얼마전 본 TV 광고가 문득 떠오른다. ‘네 꿈을 펼쳐라’라는 배경음악과 함께 늦깎이 신입사원이 된 이후 웃음으로 행복 찾기를 한 아주머니의 모습, 30대에 프로권투를 시작한 기구한 운명의 여자 복서의 모습, 50대에 처음으로 팬 미팅을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중견 탤런트의 모습 등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갖은 역경을 이겨내며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이 같은 뜻을 이뤄낸 사람들이다.

간혹 세상의 잣대로 보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엔 너무나 늦었다고 여겨지는 나이임에도 불구, 이들은 한결같이 그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을 한 사람들이다. 똑같은 환경 속에서도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모든 악조건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어쩌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확신이 분명하게 서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늘 걱정을 하며 산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러 다 이루지 못한 무엇인가를 안타까워 하며 두 손을 펴고 알몸으로 떠난다.

우리는 두 주먹 불끈 쥐고 고성(高聲)을 터뜨리며 이 세상에 왔지만,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두 손을 편채로 말없이 가는 나그네이다. ‘이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나 다만 사용하다가 버리고 갈 뿐이다’ 

근심, 걱정은 욕망에서 비롯된다. 그런 욕망에서 시작된 걱정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삶의 전 영역을 어둡게 한다. 지나친 욕망은 소중한 삶을 절망으로 빠지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서 희망마저 빼앗아 간다.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 놓고/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 내려 놓고/ 주님만 사랑해/ 주 사랑 거친 풍랑에도/ 깊은 바다처럼 나를 잠잠케 해/ 주 사랑 내 영혼의 반석/ 그 사랑 위에 서리” 복음성가에 있는 곡(曲)이다. 이 곡처럼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사실상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이런 모든 것을 내려 놓으며 참 모습으로 후진국 몽골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용규 선교사를 통해 우리도 참다운 믿음의 삶을 살았으면 한다. 이 선교사는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아 많은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주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명예와 보장된 성공의 길을 내려 놓고 척박한 땅, 몽골에 자신의 인생 전부를 바쳤다. 그는 세속의 성공을 움켜잡으려는 세상의 흐름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길을 걸으면서 자신이 뜻하는 바를 이루어 가고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갖고 명성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좋은 대학을 가려고 한다. 그리고 상대 보다 잘났다는 우월의식에 빠져 자만해지기도 한다. 아울러 학맥과 인맥을 형성하면서 맨 파워의 힘도 소유하려 한다. 자신을 중심으로 관계망들이 형성되고 재산이 늘어나면서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어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얼핏 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며 장미빛 미래가 보장되고 안정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어떤 삶이 진정한 삶인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비울 수 있어야 한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소망을 이루며 참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 쳐야 한다. 내 뜻을 이루려면 먼저 세상의 이기적인 욕심을 모두 버려야 한다. 욕망으로 움켜쥔 두 손을 모두 펼 때 비로소 안식을 얻을 수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함이다. 자신을 비워야 모든 것을 가득 채우며 주님의 소망을 다 이룰 수 있다.

참 평안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 사회는 밝은 사회,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일부 정치 장로들이 계속 본지를 향해 업무 방해를 하고 있다. 광고주나 취재원을 향해 왜 기독교성결신문을 돕느냐고 협박(?)하고 있다. 자신들의 정치 써클이 본지로 인해 무너져 다시 세우려 하는 데 본지가 방해가 된다고 한다. 당신들은 무엇을 위해 사냐고 묻고 싶다. 참된 삶이냐? 잘못된 삶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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