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개혁 위해 ‘샬롬 나비’ 날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기자회견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회장 김영한 교수)가 지난 6월 21일에 창립된 지 3개월이 지나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이하 샬롬나비)이라는 명칭으로 지난 9월 27일, 신반포중앙교회(김성봉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적 입장을 가졌던 기독교인들을 규합해 대 사회적 목소리를 내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사용된 명칭인 ‘샬롬나비’라는 의미는 사회운동을 역동적으로 만들어가는 활동기관이라는 의미이다. 샬롬나비는 문제 원인을 타인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모든 문제는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말의 준말인 ‘나비’라는 의미이다. 이 세상에 하나님의 평화를 실현하는 이상을 꿈꾸고 자기부터 개혁하는 나비의 행동을 한다는 뜻이다.

또한 사회와 교회의 닫힌 소통을 터주고 책임 있는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하는 시민운동으로의 출발을 선언했다. 한국 기독교계의 명망가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신학자들, 뜻있는 평신도들이 모여 한국 사회와 교회의 변혁을 추구하고 새로운 삶의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운동을 10월부터 시작하겠다는 중요한 선언 일이었다.

한편 샬롬나비는 첫 번째 사업으로 오는 10월과 11월에 과천소망교회에서 샬롬나비 토마토 시민강좌를 개설한다. 이 강좌는 현재 한국 사회의 최고 과제인 소통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선언에 대해 김영한 회장은 “나의 변화가 사회의 변화를 가져 온다.”며 “사회의 극단적 빈공 층이 사회적인 안정망의 사다리를 통해 상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안정망을 구축하는데 이 모임이 자그마한 밑받침이 될 것”이라고 표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중도적인 방향과 함께 복음주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기존 기독교계의 극우적이거나 근본주의적인 접근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종북주의적인 태도도 유보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면서 “양심에 입각해 신앙의 중도로 나아가려고 하기에 합리적인 진보와 열린 보수의 균형 잡힌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회 세습 문제에 강한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을 천명하면서 김 회장은 “교회가 안주세력이 되면서 세습 문제 같은 것이 이슈가 되었다. 첫세대 성공한 교회가 후대에 교회를 물려줘야 하는 상황 속에서 세습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독교 가치관과 다르게 나아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종건 목사는 “학회가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고, 단체와 연대하여 실천하려고 하지만, 한기총에 들어 갈 필요가 없고, 진보와 보수를 통합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기에 NCC의 합리적 진보성도 담보하려고 한다.”며 “WCC문제와 4대강문제 등도 좀 더 연구를 해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교회의 큰 문제인 소통의 단절을 극복하고 열린 자세로 기독교의 가치를 어떻게 봉사로 이어지게 할 것인가에 초점 맞출 것이다.”고 방향제시를 했다.

향후 샬롬나비 학술대회를 매년 6월과 12월에 개최할 것이며, 이러한 학회 활동은 학자와 목회자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기독교적 정신을 시민운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샬롬 나비 시민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삶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섬기고 나누는 일상적 운동을 전개하도록 이론을 개발하고 실례를 제시하기 위해 학술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그리고 단체들과 연대하려고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계에 참신한 개혁적 시민단체가 발족하여 한국교회 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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