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재학 목사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받아

서산성결교회를 설립한 고故 정재학 목사(사진)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5주년 광복절기념 독립유공자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늦게나마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고 포상을 받았다.

이날 전수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열세분이 독립유공자로 모셔 졌는데 모두 수고하고 위대한 활동을 하신 분들이다. 독립유공자들이 모두 고인이 되신 지금에야 서훈을 드리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독립유공자분들의 나라 사랑하는 정신을 마음에 새겨 그들의 위대한 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작고한 정재학 목사를 대신해 이날 포상증을 받은 큰아들 정현웅 씨는 “아버지가 항일 운동을 한 결과로 집안이 매우 힘들었다. 어머니는 그 때의 어려움으로 시력을 잃기도 했다”면서 “진작 아버님의 업적을 기려 독립유공자 신청을 해야 했으나 심적·시간적 여유가 없어 지금에야 백수복 목사님의 도움을 받아 서훈을 받게 되었다. 공식적으로 아버님의 정신이 인정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아버님은 하나님과 민족에 대한 사랑이 정말 대단하고 타협을 모르는 분이셨으나 가정이나 교회에서는 항상 인자하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정재학 목사는 1939년 서산·홍성·당진 지역에서는 최초로 서산성결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정 목사는 교회를 통해 배일사상과 독립정신을 고취하였으며 신사참배 반대 운동으로 공주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이후 지역유지들과 서산중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에 앞장섰으며 지난 1979년 향년 72세로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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