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보듬어 ‘크리스천 성공자’로 키운다

우리나라 어린이 670여 명 지원?1개 고아원 네트워크 결성

고어헤드선교회장 이상조 목사는 아름다운 신앙인이며 목회자이다. 그가 귀한 것은 ‘어려운 이웃을 자신이 섬겨야 할 하나님의 사명임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웃을 섬김에 있어서 하나님과 이웃 앞에 최선을 다하며,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 고아들을 위한 소명의식은 ‘고어헤드선교회’ 신조에도 잘 나타나 있다.

‘GOAHEAD’(고어헤드)란 선교회의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단어는 ‘전진하는’ 또는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 단어를 분리하여 ‘고아(GO-A)’ 그리고 ‘지도자(HEAD)’ 란 단어가 암시하고 있듯이 ‘고아를 후원하여 이 사회에 훌륭한 지도자로 양성한다’는 목적을 갖고 운영되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목사는 지난 7월 10일 입국해 8월 17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고아들을 돌아보고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을 그들에게 전했다. 가정방문을 비롯 보육원, 고아원 순회, 전남 증도 행사 참여 및 춘천 등 지역순회, 한국 내 지부 정비, 이웃사랑콘서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방문지역 어린이들에게 동화작가 김수영 집사의 동화책 과 몇몇 모범적인 신앙 선배들의 책을 나눠주기도 했다. 7월 26일부터 8월 7일까지 가족운동의 일환으로 미국에서 한국인 2세 청소년들이 들어와 고아들과 ‘여름캠프’를 갖기도 했다. 정에 그리운 아이들에게 형제와 자매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또한 한인 2세들에게는 아빠 조국, 엄마 조국이 너희들의 조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사실 그들도 정체성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고어헤드선교회는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 670여 명을 돕고 있으며, 11개 고아원과 네트워크를 결성해 놓고 있다. 특히 앞으로는 한 고아원 전체 아이들을 후원하는 방식을 택할 예정이다.

한 고아원에서 몇 명을 선발해 지원하다보니 고아들이 또 다른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 목사가 지원하는 한 고아원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끼리 ‘난 고어헤드, 넌 아니잖아’ 하는 말을 듣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동 선교회에서는 지원하는 아이들 생일에는 5달러짜리 미국 돈을 보내준다. 멀리 타국에서 관심을 갖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다.   

말씀을 통하여 비전을 심어주고, 고아들을 지도자로 세워 당당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 목사는 “한국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 100만 명과 세계에 있는 고아들 100만 명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고아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극빈자 자녀나 결손가정 자녀, 농경자녀들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고아사역을 하면서 고아라는 용어가 혹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주의해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아이들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목사는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국 고아 10명을 초청해 뉴욕 동부 등 11개 주를 순회하며 지도자대회를 연다. 지도자대회는 크리스천 성공자가 되도록 교육하는 말씀과 강연 그리고 현장체험교육, 관광 등으로 이뤄진다.

사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고아사역으로 부르셨을 때 ‘왜 접니까’하며 순종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녀에게 뜻밖의 사고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하나님께 복종키로 하고 이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너무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미국 뉴욕과 뉴저지에서 30년 간을 생활한 이 목사는 뉴저지밀알선교단을 이끌기도 했다. 이 목사는 오는 10월 30일 달천기독문화축제 중 계획된 ‘고어헤드의 밤’을 위해 또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또한 한국 내에 고어헤드 아동복지사단법인을 계획하고 있다.

박병득 기자 pbd50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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