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화합하여 성결교회 부흥 이뤄야”

목회자·선교사 자녀위한 레갑인터내셔널스쿨 설립

“제104년차 원팔연 총회장과 주남석 부총회장,

교회개척 성공한 부흥사들이라 성령운동 일으킬 것”

요즈음 교단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시점에 전 총회장이며 본지 초대 발행인인 백장흠 목사를 한우리교회 목양실에서 만났다. 이번 만남을 통해 교단이 발전할 것이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듣게 됐다. 백 목사와의 대담을 통해 들어 본 교단의 희망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대담 : 박병득 편집국장

▶장소 : 한우리교회 목양실

▶기사 및 사진 : 양진우 기자

Q. 제104년차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이에 대한 평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A. 누가 총회장이 되든지 간에 교단은 잘 운영되어 갈 정도로 성숙되어 있다. 이러한 시스템 아래 누가 힘있게 밀고 나가느냐의 문제다.

이번에 선출된 원팔연 총회장과 주남석 부총회장은 교회를 개척해서 성공한 목회자들이라서 잘 하리라 믿는다. 또한 둘 다 부흥사 출신들이라서 교단 부흥운동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정치보다는 목회적인 마인드로 끌고 갈 것으로 기대한다. 성결교단 본래의 길로 갈 것이다.

이번 총회장과 부총회장은 전도운동과 부흥운동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Q. 백 목사님도 총회장 경험이 있는데,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총회장은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소신 있게 교단의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1년 임기는 짧은 시간이라 많은 일을 못하겠지만 다음 사람을 위해서 정책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재임시 정체성만 세워줘도 큰 일을 하고 가는 것이다.

또한 교단이 화합하여 부흥해야 하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흥사역은 연합 사역과 연결된다. 목회자체가 부흥 사역이다. 교단과 교회가 성장형으로 가려면 성령운동으로 가야 한다. 침체된 시대에 영적 기갈을 해소해야 한다. 영성을 강화하고 성령운동을 해야 한다. 성결교단이 한국교회 부흥 사역의 핵심 교단이 되어야 한다.

Q. 제103차 총회 때 NCCK 재가입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는데, 연합운동에 대한 평을 부탁드립니다.

A. 성결교회는 지금까지 보수와 진보를 다 아울러 왔다. 따라서 진보와 보수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한국교계의 중간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NCC문제는 교단 화합 때문에 미뤘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다시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총무를 계속 맡고 있는 이유가 있다. 중간 역할을 감당하는 교단이기 때문이다. 성결교회가 작은 교단이 아니다. 한국교계를 보면 큰 교단이 많지 않다. 초대형 교단인 장로교 통합과 합동, 그리고 감리교를 제외하고는 성결교회와 별 차이가 없다. 타 교단도 성결교회를 상당히 인정해 주고 있다.

Q. 레갑인터내셔널스쿨(레갑국제학교)의 설립 배경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한우리교회 부임 후에 목회 방침으로 선교를 강조했다. 그래서 필리핀에 단독 신학교를 세웠다. 교인들에게 5대 1운동을 주창했다. 이는 다섯 가정이 한 교회를 세우라는 뜻이다.

한편 레갑인터내셔널스쿨을 설립할 때, 서민층들이 공부할 수 있는 국제학교를 세우려고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졌다. 원래 계획은 교사를 두 동만 지으려고 했는데, 세 동을 건축하게 됐다. 따라서 국제적 수준의 학교를 만들게 됐다.

Q. 레갑인터내셔널스쿨(레갑국제학교)의 운영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이 학교는 목회자와 선교사, 그리고 성도들의 자녀들이 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그런데 입학 후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 하루에 8시간씩 원어민 교사들이 맡아 일대일 양육을 한다.

이 학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이 학교는 영어를 배우려고 가는 영어학원이 아니고, 영어로 가르치는 일반 해외 학교이다. 필리핀에서 인가를 받아서 진학도 가능하다. 따라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입학생을 받는다. 부모들이 이 학교 운영에 대해 걱정하지만 오전 예배로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교사가 집중적으로 관리해 준다. 학생 30명에 도와 주는 사람이 50명일 정도로 학생들이 생활하기에 대단히 좋은 환경이다. 이처럼 조금도 학생들에게 지장이 없도록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자식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봐 준다.

영어를 못해도 갈 수 있는 학교로 점차 개방해 나가려고 있다.

또한 선교사, 목회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영리 목적이 아니고 선교 차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학교에 대한 문의를 하는 사람 중 50%가 목회자들이다. 혜택 때문이다. 기숙사비는 임금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고, 학비는 30% 정도 혜택을 준다. 교사들이 최고의 학교를 나온 사람들이라 교육의 질도 높다. 그러기에 운영비가 많이 든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Q. 2년 뒤 은퇴 후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은퇴를 하더라도 부흥 운동과 선교만 하겠다. 필요한 곳에 힘 닿는 데까지 선교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자비량 부흥회로 어려운 교회들을 돕고 싶다. 어려운 교회들은 강사 모시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복음 전파에 힘쓰다가 주님 앞으로 갈 것이다.

Q. 목회 스타일이 역동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3년 전부터 예배 패턴을 찬양으로 시작하여 기도로 끝나는 패턴으로 만들었다. 주일대예배 때라도 합심기도하면 성령으로 하나되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된다.

그리고 주일예배 끝 순서에 교인들에게 안수기도를 한다.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안수기도해 주면 기적이 일어나니까 기도 받고 가는 일들이 많아졌다. 치유 기도를 많이하고 있다.

Q. 교단의 미래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십시오.

A. 사람은 앉을 자리와 설 자리를 구분해야 한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세워 주고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원한다.

또한 교계나 교단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 교단도 인물을 키워야 하는데, 인물을 키우는 일이 미진해 아쉽다. 인물 양성이 필요하다.

선배가 후배를 키워주고, 나보다 나은 사람을 밀어주고, 서로 간에 목회적인 도움을 주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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