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년차 총회의 선택

인적쇄신

항존·의회부서, 임기제로 연임 방지

총회 재정 집행 의혹·외부 감사 필요

제104년차 총회가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주 바울교회(원팔연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900여명의 대의원들의 어깨에 성결교단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그 이유는 교단의 사조직 때문이라는 것이 지론이다. 교단은 20년간 H사단에 의해 좌지우지되어 왔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있다. 이들 인맥은 노른자위 자리에 앉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으며, 각종 비리 의혹들로 얼룩져 왔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이번 제104년차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에 따라 개혁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어 개혁해야 할 부분이 어떤 것들인지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이번 제104년차 총회에서 20년간 교단을 장악하여 성결교회 침체와 헌금 낭비의 주범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개혁운동 요구가 일고 있다. 새롭고 참신한 인물들로 쇄신 되어 총회가 개혁되어야 희망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성결교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장·감·성’이라는 용어가 회자될 정도로 힘 있는 교단이었다는 것이 지론이다. 하지만 성결교회가 20년 동안 계속 침체되어 왔다는 분석이 있다.

이러한 침체 원인은 H사단과 S장로 등 소수의 목회자와 정치꾼 장로들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들 정치꾼들이 교단을 장악해 많은 물질과 에너지가 허비되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들이 항존부서와 의회부서를 계속 장악하도록 하면 교단의 물질적 손실이 더욱 커질 것이고, 부정과 부패의 고리는 점점 더 커져 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총회본부 관계자는 “사회는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를 향해 바르게 나아가고 있는 데 성결교회는 전근대적인 행태의 보스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 H사단과 S장로 라인의 정치꾼들의 사슬을 끊어야 할 때가 왔다는 여론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일정한 사람들이 의회부서와 항존부서 등을 돌아 가면서 맡아 왔다는 지적이다.

이들을 항존부서와 의회부서, 총회본부 등에서 연임을 못하도록 임기제를 만들고, 교체하여 인적 쇄신을 해야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평이 많다.

한편 부총회장 후보 중 누가 교단 법이 통하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인 사조직을 배경으로 출마했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부총회장 선거에도 깊숙이 개입하여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후보를 밀어준다는 전언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전국 조직망을 총가동하여 밀어 주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

H사단은 주요 요직을 맡아 법을 자신들의 구미에 따라 바꾸고, 각 부서들을 앞세워 상정안도 마음대로 기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 때문에 지난 제103년차 총회 때 상정된 중요 안건들이 날치기로 기각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S장로 등 리모콘 역할을 하는 소수의 정치꾼 장로들을 총회본부로 몰리는 막대한 자금을 관리하는 자리에 있게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다. 또한 많은 돈이 오가는 부서에는 전문 회계사로 구성된 외부 감사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이번 총회에서 돌아가면서 맡지 못하도록 임기제를 만들어 차기연차부터 항존부서와 의회부서의 인적쇄신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관위 직무유기

선관위, 불법 선거 처벌 안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익수 목사, 이하 선관위)가 불법 선거 고발이 접수되어도 솜방망이 처벌하여 금권선거가 판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Y목사 부총회장 후보가 지난 2월 25일, 번호판 ‘70누 5×××’가 적힌 스타렉스를 타고 전남 목포시 죽교동 440-4번지에 소재한 신안비치호텔로 가서 전남서지방회 대의원 일부 장로들을 만나 금품 살포를 한 것이 카메라에 잡혀 고발을 당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지난 3월 26일, 고발자 조사 위원회를 조직하여 고소당한 모 후보를 조사키로 결의했다. 조사위원으로는 임창희, 김현식, 이동기 위원이 선정되었다. 또한 지난 4월 6일, 총회본부에서 Y후보 금품 살포 고발 건에 대한 조사를 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익수 목사)는 지난 7일, 송현교회(조광성 목사)에서 회의를 갖고 불법 선거운동으로 고발당한 Y후보에게 “선거법 규정상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선관위법 제7조에 보면 “고발 및 제소된 사건은 투표 전에 처리하여 그 결과가 당락에 영향을 받도록 대의원에게 공표해야 하고, 신고 접수된 사건은 죄증을 보강하여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하지 않다가 2개월 이상 지난 17일, 고발사건 심사결과 통지서를 보내 '혐의없음'처리했다. 따라서 선관위의 직무 유기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서무부 권한 제한

상정안을 부서로 넘기는 단순 역할해야

이번 년차 서무부도 한지방회 쏠림 ‘극심’

이번 제104년차 총회의 대의원 명단이 빠진 채 인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서무부가 총회 대의원 명단을 심리부(부장 장길선 목사)로 넘기지 않고 보류시켜 심리부가 화났다. 심리부는 지난 4일, 총회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총회 대의원 자격 심리를 하면서 서무부(부장 성찬용 목사)의 전횡에 대해 성토했다.

이러한 서무부의 막강 권력의 모습은 지난 제103년차 총회에서 이미 보여 줬다. 중대한 안이 충분한 토론을 거치지 않고 전광석화처럼 진행되어 참가한 많은 대의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지난 총회에 참석한 서울중앙지방회 김 모 대의원은 “서무부장이 정말 대단한 사람으로 보였다”며 “회의에 참가하는 내내 어디로부터 지시를 받고 미리 짜여진 목적을 위해 움직인다는 느낌을 대의원들이 받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난 총회의 군주는 서무부장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수많은 청원 안건들이 서무 부를 통해 분류되고, 해당 각 부서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서무부에서 직접 처리하는 안건들이 많았다는 것이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또한 서무부가 상정안을 접수시키기도 하고 기각시키기도 하여 교단 최고의 권력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남지방회(회장 성찬용 목사)는 작년에 서무부에 22명의 대의원을 배치해 쏠림현상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번 제104년차 총회 서무부에 서울남지방회 대의원을 25명이나 배치해 지난 총회의 아픔을 다시 겪을 전망이라는 의견들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번 서무부장은 서울남지방회회장과 전국지방회장협의회장까지 겸직하게 되어 힘이 더 강화된 상태이다.

따라서 서무부는 단순히 상정안을 해당 부서에 넘기는 역할만 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목소리가 높다. 즉 헌법 제75조 서무부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규정을 보면, “서무부는 △ 회기 중 회의의 일체 준비와 회의의 순서를 정하며, 회의에 제출할 일체 서류를 접수 정리하여 해당부서에 보낸다 △ 회의 중 의사진행을 사찰하며 회의질서를 유지한다 △ 개회 시에 출석을 점검하여 통계를 서기부에 제출한다 △ 회기 중 어느 부에도 속하지 아니한 사항을 처리한다”고 권한을 한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 총회에서 서무부는 헌법에서 부여하지도 않은 권한을 행사했다. 청원안 중 일부에 대해 그 타당성 및 찬반 여부를 서무부가 미리 판단해 기각 안을 올려 결국 통상회의에서는 아무런 논의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에 인터넷으로 총회진행을 지켜봤다는 인천서지방의 모 장로는“서무부가 헌법에도 없는 권한을 행사해 안건에 대한 기각을 결정한 것을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겠다. 찬성이든 반대든 일단은 전체회의에 상정해서 대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봐야 하는 것은 초등학교 학생들도 알고 있는 상식이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