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주의보

중요한 안건들이 날치기로 처리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져 가고 있다.

지난 2009년 5월 28일 세한교회에서 열린 제103년차 총회 때 대의원들이 듣기에 무슨 소린지 모르게 상정안이 통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따라서 제104년차 총회 때는 이러한 날치기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총회에서 서무부장이 속전속결로 읽어 내려가면서 허락 받았다. 일괄 속전속결로 진행된 안건들은 헌법연구위원장에 대한 소환, 기독교성결신문(舊 성결인신문) 교단지 및 보조금 청원 기각, NCC가입 청원 기각 등 많은 건이 있었다. 이 안들이 갑자기 속전속결로 진행되어 서무부의 안에 반대되는 입장에서도 무슨 말을 하는지 판단할 사이도 없어 대응을 하지 못했다. 서무부의 고유한 기능이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남용된 것으로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서무부장이 “102년차총회장이 청원한 헌법연구위원장소환이 가한 줄 아오며”라고 말하자 “허락이오”라는 말과 “아니오”가 동시에 나왔으나 통과된 것으로 사회자인 김춘식 장로(부총회장)가 선언했다. 그 결과 교단 총회에서 헌법연구위원장을 심판위원회에 소환하는 초유의사건이 벌어졌다.  이 소환 건에 대하여 이용규 목사(전 총회장)는“성결교단의 위치는 너무나 크므로 정상적인 회의가 되어야 한다”며 “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려면 소환을 결의하기 전 소명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늦었다. 사회자가 “소환에 대한 안건은 처리됐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신대 지원과 관련하여 부결된 안건이 다시 올라와 회의 막판에 번복 결정된 사태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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