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와 장로의 벽이 무너져 화합되길

대전중앙지방회장

만삭되지 못해 난 자와 같은 부족한 종이 ‘제66회 대전중앙지방회’라는 신성하고 거대한 배의 키를 잡게 되니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가슴 깊이 밀려옴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먼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임을 믿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또 저를 믿고 세워주신 모든 대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도 바울은 고전 15:9-10에서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는 고백이 이 자리에서 실감이 납니다. 

부족한 사람입니다. 목회의 경험도 부족하고, 인생의 연륜도 부족하고, 특별한 리더쉽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고전 12:9에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라고 했습니다.  이 자리에 고독하게 서 있는 저 자신만 바라보면 두렵고 떨리지만, 위를 보니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힘주시고, 성령님께서 도우심을 믿습니다.  더구나 앞을 보니 지방회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여러 대의원들의 격려와 사랑을 온 몸에 느끼기에 오히려 용기가 납니다.  

대의원 여러분! 부족한 저에게 여러분의 경륜을 더해 주십시오.

격려를 곱해 주세요.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을 나누어주십시오. 그러면 좋은 모습으로 맡겨진 소임을 다 할 것이며,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설 것입니다. 

바라기는 2010년 새로운 천년을 지나 또 다른 새로운 10년을 출발하는 이 시점에 시작하는 제66회 대전중앙지방회는 하나님의 영광만이 가득하고, 지방회에 속한 모든 교회마다 부흥의 소식이 울려 퍼지되, 개척된 교회마다 자리가 차고 넘치며, 작은교회는 도약하고, 큰 교회는 더 큰 부흥을 경험하고, 성전건축이 필요한 교회마다 아름다운 성전이 건축되며, 대내외적으로 대전중앙지방회의 위상이 높아지는 일들만이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얼마 전 해양 강국 한국이 만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1미터 두께의 남극 얼음바다를 가르며 승리로운 항해를 시작한 것처럼 제66회 대전중앙지방회도 모든 대의원들의 열정적 엔진의 포스로 어떤 복잡하고 어려운 얼음바다라도 가르며 승리롭게 임무를 완수할 줄을 확신합니다.

이제 제66회 대전중앙지방회는 정치만이 있는 곳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이 있는 곳이 되고, 권위만이 있는 곳이 아니라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방회 구성원간의 소통이 중시되고, 목회자 장로, 큰 교회와 작은 교회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무너져 화합하되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섬기는 건강한 문화가 있는 지방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 6:2)는 성경의 권고처럼 한 사람의 리더쉽이 아니라 ‘팀웍의 리더쉽’이 발휘되는 대전중앙지방회가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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