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것은 고치고, 갱신할 것은 갱신해야

열린 마음으로 남의 비판도 수용할 줄 알아야”

Q. 연합 활동과 관련하여 근황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근자에 한기총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올바른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교회에 종교 다원주의와 혼합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성결의 복음을 끝까지 사수할 각오이다. 그리스도 외에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자칫 신자들은 종교지도자들의 행보 때문에 오해할 수가 있다. 그래서 이러한 활동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한기총 기독교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장을 맡았다. 교과서에 타 종교에 대한 소개는 있는데, 기독교 항목이 없다. 교과서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학교에서 기독교를 알지 못하고 졸업하게 되니까 전도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종교 편향 문제를 불교에서 들고 나오는데, 오히려 기독교가 들고 일어나야 한다. 이들이 시청 앞 광장 트리를 지적하는데, 그러면 연등 행사도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문화재라는 이유로 사찰에 엄청나게 배정되는 예산도 지적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개인 종교까지 지적하는 것은 불교가 한계를 넘어 선 행동들이다. 성결교단도 사회와 정부를 향해 올바른 말을 해야 한다.

Q. 성결교단은 2010년도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요?

A. 성결교단은 훌륭한 선배들이 있던 교단이다. 이명직 목사, 이성봉 목사, 문준경 전도사 등 열정을 갖고 성결의 복음을 전한 선배 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에 이르러 경쟁력 1위의 교단이 될 수 있었다. 성결교단은 위대한 교단이다. 그 뒤를 이어 올해는 사중복음을 만방에 전하는 교단이 되길 바란다. 그러나 103년차 총회에서 여러가지 잡음이 들려 속상하다. 새해에는 꼬인 문제들이 모두 풀리길 바란다. 정치적인 알력 관계로 서로 싸우지 말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칠 것은 고치고, 갱신할 것은 갱신해야 한다. 위대한 사중복음을 갖고 있는 교단 답게 한국교회에 모범을 보여 줘야 한다.

Q. 근자에 기념사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성결교회 선배들의 특징은?

A. 기독교의 복음은 피의 복음이다.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순교자가 나왔다. 이 시기에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 우리 교단이 세워진 것이다. 이 순교신앙이 성결교회의 브랜드이다. 오늘날 세속주의 시대에 순교 신앙을 이어 받아야 한다. 이제 박봉진 목사와 문준경 전도사 등 많은 선배들의 피를 이어 받아 순교 정신으로 살아 가야 한다. 오늘날도 순교적 각오를 가진 신앙을 이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순교적 신앙을 가지고, 교회를 섬겨야 한다. 성결교회는 전도지를 나눠주며 열정적인 직접 전도를 한 전통을 갖고 있다. 순수 복음을 지켰으며, 복음을 위해 피흘려 순교했던 좋은 전통이 이어져야 한다.

Q. 최근 총회가 어수선한데, 그 해법은 무엇인가요?

A. 총회장이 사표를 낸 일과 교단 내 각종 불화설은 교계 앞에 불미스런 일이었다. 사표 낸 사건은 한국교회 중심에 서 있어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는 성결교단으로서는 불미스런 일이다. 하지만 총회장의 건강이 회복되어 새해 벽두부터 복귀한 것은 현실이다.

교단장은 하나님이 세웠기에 기도하며 성령이 임해야 당당하게 일할 수 있다. 하지만 함부로 사표를 내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또한 함부로 언행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국내 지도자가 자살하는 풍조와 쉽게 사표내는 풍조, 그리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잘못된 일들이다. 성결원과 관련하여 문제가 있으면 모두 공개해야 한다. 괴테가 말한대로 지붕의 기왓장 하나가 없으면 비가 새는 법이다.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일하길 바란다. 성결교단의 자랑스런 전통인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총회도 섬기기를 바란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섬겨야 지도자이다.

Q. 총회본부가 너무 비공개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취재 방해도 심한데, 의견은?

A. 총회본부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 취재에서 기독교성결신문 기자들에게 가해진 폭행 사건과 위협, 취재 방해에 대해 들었다. 이는 이 시대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니다. 오늘날은 개방시대이다. 식당 주방도 모든 손님이 보도록 개방적으로 바뀌어 더 청결해졌다. 정치도 개방적이고 열린 정치를 한다. 자꾸 감추면 더 의심을 받게 된다. 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열린 행정을 해야 한다. 남의 비판도 수용할 줄 알아야 칭찬을 받게 된다. 예전에는 밀실정치였지만, 오늘날은 소통의 시대이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열어야 한다. 문을 닫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교단도 건설적으로 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모든 성결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을 것이다. 교단 갱신을 위해 지금이라도 모두가 겸허히 엎드리고, 모두가 말씀 앞에 나아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 또한 권위있고, 당당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아울러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한다. 조화를 잘 이루어야 아름다움을 창출할 수 있다. 아름다움의 세계는 조화의 세계이다.

Q. 성결인신문이 기독교성결신문으로 전환하게 된 것에 대해 조언을 부탁합니다.

A. 성결인신문이 개명하고 폭 넓은 길로 전환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제호처럼 앞으로 시야를 폭넓게 넓혀 줄 수 있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또한 복음의 메시지를 폭넓게 전하고, 교계 소식을 폭넓게 전달하길 바란다. 그리고 성결교단을 중심으로 어두워져 가는 사회와 부패하는 사회에 방부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 그렇다고 너무 고발만 하면 독자들이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더 나아가 보다 품격 있게 되길 바라고, 읽을거리가 많길 바란다. 또한 이 신문만 보면 희망이 생기고, 매주 신문이 기다려지는 앞서가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Q. 교단 신년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A. 2009년도 다사다난한 해가 지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넣길 바란다. 모든 성결인들이 교단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말씀대로 총회본부에 희망을 줘야 한다.

한편 당당하게 할 말을 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성결교회의 선조들의 유산을 잘 이어가는 성결인들이 되길 바란다. 모든 성결인들이 건강하길 바란다. 아울러 평신도들의 생업이 더 알차게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성결교단은 한기총 내에서 연합운동의 중심에 서있다. 더 나아가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기여하는 교단이 되기를 바란다

대 담 : 박병득 편집국장

장 소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리 및 사진 : 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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