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첫 주말 서울 여의도 일대는 벚꽃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지난 4월 6일, 기자가 찾은 여의도에는 때마침 활짝 핀 벚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서울의 봄을 마음껏 즐기려는 가족과 친구들이 사진도 찍고 많은 추억을 담아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이곳 여의도 거리를 찾아와 한강을 바라보며 봄날의 향기를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마침 이날은 날씨가 무더위를 연상할 정도라 한강공원에는 시민들이 한강의 흐르는 물결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다정하게 보였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들은 공원을 거닐며 추억을 쌓아 갔다.

올해에는 영등포구청에서 주최한 ‘여의도 봄꽃축제’를 여의서로 국회의사당 뒤편에서 ‘봄 소풍(Picnic Under the Cherry Blossom)’이란 주제로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부터 각종 전시까지 오감으로 즐기는 예술 공간 ‘아트큐브’,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봄꽃 스테이지’, ‘거리예술’,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푸드존’ 등이 마련되었다.

특별히 이번 축제는 ‘벚꽃길 쉼터’와 ‘피크닉존’을 설치해서 시민들이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봄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외에도 서울 마리나 리조트와 함께하는 ‘요트투어’, 영등포구립 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책 식당’,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서울시에는 벚꽃 거리가 많다. 구로구 도림천과 안양천 제방길, 구로 거리공원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올봄 벚꽃 개화는 다음 주까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구는 만개한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을 위해 제방길 정비, 하천 정화 등 걷기 좋은 환경 조성했다. 금천구는 구청 맞은편 안양천 제방 벚꽃길에 설치한 야간 경관 조명을 일몰 후부터 22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관내 안양천 제방길은 7km 구간에 왕벚나무 1,047그루가 식재된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이다. 벚꽃은 지난 3일 만개해 저녁 늦은 시간에도 벚꽃 나들이를 나선 서울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독산교~안양천교 150m 구간에 70개의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7가지 색으로 변하며 은은하게 빛나는 경관 조명은 벚꽃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벚꽃길을 찾은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경기도 안양시는 안양문화예술재단 주관으로 안양천 산책로 일대에서 지난 3월 30일부터 ‘2024 안양 충훈 벚꽃 축제’를 열고 왕 벚꽃이 만개하는 안양천 변 일대에 벚꽃 관련 체험 부스와 관내 장애인 예술인으로 구성된 소울음아트센터의 작품 전시 및 다양한 공연을 연출하여 상춘객을 맞이했다.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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