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곡효성교회 모세형 목사 호소, 안타까운 실정

다음세대 위한 교육관 ‘재건축 반드시 필요’

지역 사회를 위한 각종 지원활동을 하면서 주민들에게 친근한 교회로 다가선 연곡효성교회(모세형 목사)가 지난 3월 1일 발생한 화재로 교육관 1층이 전소되고, 2층 일부를 태우고 진압됐다. 이로 인해 주위에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곡효성교회는 지난 2007년 2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연곡리에 개척되었다. 2005년도에 처음으로 이 지역에 교회가 들어서게 된다는 소문을 듣게 된 주민들의 반응이 좋지 않아 이들의 반대로 결국 교회가 아닌 ‘수양관’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20대였던 청년 전도사였던 모세형 목사는 이제 어엿한 중년 목회자가 되었고, 교회 일이라면 반대만 하던 주민들은 이제는 동역자가 될 정도로 친숙한 사이가 되었다. 지난 17년 동안 많은 반대를 겪으며, 이제는 지역과 교회가 하나의 꿈을 함께 꾸고 있는 곳으로 변하여 모두가 기대하는 교회가 되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곳은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관이라 담임목사를 비롯한 성도들의 안타까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완전한 화재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어 깊은 실음만 늘어가고 있다. 불에 타 그을음이 잔뜩 묻어 있는 가구와 가전제품 등이 이곳저곳에 잔뜩 쌓여 있고, 창고에는 이미 불로 타버려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짐작이 간다.

당시 교육관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에 모세형 목사는 새 예배당에서 교인과 상담 중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까마득하게 모른 채 지역 주민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주어서 불행 중 다행이라 해야겠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화재로 피해 규모는 1억 5천만 원에 달한다. 건물을 철거한 뒤 복구해야 하는데, 복구 비용까지 합하면 피해 액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화재와 관련해 소방 당국은 노후화된 전선의 합선이 화재 발생 이유로 확인됐다.

현재 연곡효성교회는 예배당을 건축하고, 지역 사회를 위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려는 상황에서 화재를 당한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마을회관과 지역의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선교홀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새 예배당을 건축했다. 주일에는 예배당으로 예배드리고, 평일에는 지역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사랑방으로 내놓은 것이다.

새 예배당 건축을 위해 모세형 담임목사는 직접 도마와 십자가 등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건축비를 마련했다. 성도들도 담임목사와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헌신해 새 예배당 건축을 완공했다. 그러나 건축비가 부족하기 시작하자 모세형 목사와 성도들은 전기 공사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하기도 했다. 더욱 아쉬운 건 화재 발생으로 전소된 교육관이 19년 전 개척 당시부터 사용해 왔던 터라 아쉬움이 더해가고 있다. 평소에는 선교사들의 임시 거처로 사용했고, 주일에는 학생들이 예배하고 성도들이 친교 장소로 사용했다.

이와 관련, 모세형 목사는 “개척 당시부터 19년 동안 추억이 깃든 곳이라 아쉬움이 정말 크다”며 “이 공간에서 수련회를 진행하고 성도들과 함께 울고 웃고 서로의 감정을 드러낸 곳이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러나 계속 아쉬움으로 한탄하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담임목사를 포함한 모든 성도가 힘을 모으고 다시 한번 일어서야 한다.

교회 성도들은 교육관 복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연곡효성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울강동지방회 소속으로 교육관 재건축을 위해 총회의 허락을 받아 전국 단위의 모금을 시작했다. 모세형 담임목사는 적극적인 후원을 부탁하며,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모세형 목사는 “건축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하고, 성도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소실된 건물을 전체 철거한 후 재건축하자고 결의했다”며, “건축비를 모금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필요 요건에 맡게 소박한 건물로 짓되, 안정과 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조적 공간이 되는 교육관으로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님의 사랑으로 지원을 원하는 이들은 누구나 교회로 연락하면 된다.

* 문의 : 모세형 목사 010-9412-5497

고광배 총괄기자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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