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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135)애가서와 지혜서에 대한 신학적 관점 이해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3.20 21:47
  • 호수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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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13대 총장, 명예교수

■ 애가서(哀歌書)

애가서에는 이스라엘 신앙의 3대 요소가 함축되어 있다.

1) 계약에 야웨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를 보는 예언자의 통찰력

1장에 의하면, 유다국의 멸망과 예루살렘의 참상은 하나님을 배반한 백성들의 죄의 결과라고 본다(1:12). 그러면서 3장에서는 백성을 개인적 입장에 놓고 인격화시키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노래한다. 그 참혹한 비애와 죄의 자각과 하나님의 심판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은총을 믿고 바라고 신뢰하는 고백이 나타난다.

“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 야웨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무릇 기다리는 자에게나 구하는 영혼에게 야웨께서 선을 베푸시는도다.” (애가 3:21-25).

참상과 절망적 비애를 넘어서서 신앙으로 하나님의 구원과 은총을 바라는 신뢰를 볼 수 있다.

2) 참회(회한 : 悔恨)와 희망에 대한 제사장의 예배적 기도문식 표현

애가서의 저자는 공중예배에서 제사장이 백성과 민족을 위해 참회의 기도와 하나님의 자비를 탄원하는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가져오는 듯한 확신에 찬 미래를 고백하고 선포한다(3:58-66, 4:)

4장에서는 구원의 희망이 확대되면서 야웨께서 구원의 행위를 곧 감행하실 것처럼 기도가 힘차게 고해진다.

3) 고통의 신비와 지혜자의 자세

고난의 가치는 신앙과 인격을 정화하고 고결하게 하는 힘이 있다. 애가서 속에 있는 절망의 참상과 철저한 슬픔은 영혼을 겸손케 하며 거룩하게 하는 귀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래서, “사람이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메우셨음이라”라고 자신있게 고백한다. 의인의 고통은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교제와 친교의 터널이다.

■ 지혜서

구약성서에서 ‘지혜서’라 하면, 욥기, 잠언, 전도서를 가리킨다. 대체로 지혜 문서는 크게 두 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첫째는 사회과학적. 실용적 지혜: 속담의 지혜이다. 개인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 규칙이나 비결을 언명하거나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요약하고, 삶에 대한 정확한 관찰을 통해 얻은 짧고 간결한 속담, 혹은 격언을 말한다.

태고로부터 재치와 지혜를 가진 사람들은 인생살이에 대한 사려 깊고 경험이 풍부한 격언, 속담을 만들고 수집해 왔다. 고대 사회에서 높은 교육 수준에 있던 이 지혜로운 사람들은 그들에게 교육받는 생도들에게 교훈할 때 이런 격언을 좋은 계기와 구실로 사용했고, 상담을 원하는 자들을 위한 조언으로 사용했다. 위대한 인격의 훌륭한 사람들을 판가름하는 증거 중의 하나는 속담의 형식을 가지고 지혜스런 말을 만들어 전하고, 적을 대하여 현명한 기지의 말로 꾀를 써 한 수 앞설 수 있는 능력이었다. 어떤 어려운 형편이나 대인 관계에서 지혜로운 자는 간단명료한 몇 마디 말로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넘기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삶의 처세술의 하나가 지혜이다.

둘째는 영적. 철학적 지혜: 사색적인 지혜이다. 삶의 의미와 인생고와 같은 문제와 인간 존재의 기본 문제에 깊이 파고드는 독백(Monologue), 대화(Dialogue), 평론(Essays), 등을 말한다. 그러나, 관조의 사색적 지혜라고 해서 너무 신비주의적, 철학적 용어로 이해하면 안 된다. 고대의 현자(Sages)들은 그런 문제들을 이론적으로 다룬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제적이고 경험적 차원에서 다뤘다. 그들은 추상적 문제를 논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 사실(예)을 논했다. “우스 땅에 욥이란 사람이 있었다”(욥 1:1)

셋째는 자연과학적 지혜이다. 수학, 물리 등에 뛰어난 과학적 지혜로 B.C. 2500년경 Khufu왕의 피라밋은 당시의 과학적 지혜의 수준을 우리에게 말해준다. <끝>

※ 다음 호부터는 ‘최종진 교수의 이스라엘 종교 연구’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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