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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세상 (53)‘알잘딱깔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3.14 07:18
  • 호수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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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교수(숭실대학교)

 

인터넷 문화가 발달되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취미 활동이 공유되고 있다. 각종 SNS를 접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취미나 여가 생활을 실시간 검색하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SNS에서의 취미 생활 공유는 너무 중요한 문화가 되었다.

요즘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은 ‘정리 정돈’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미니멀리즘 가치관이다. 미니멀리즘(minimalims)은 ‘최소(minimal)’와 ‘주의(ism)’의 합성어로 복잡한 것을 최소화하거나 단순하게 필요한 만큼만을 추구하는 삶을 말한다. 말 그대로 심플(simple)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드러내는 말이다.

무엇보다 바쁜 현대인들은 집(가정)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매우 짧다. 대다수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의 경우,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외부(밖)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의 삶은 단순하고 간단한 것을 추구하는 인테리어나 구조를 선호한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인들의 가구 수 분포를 살펴보면 주로 1~2인 가족이 상당히 많은 가구 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집안 인테리어나 구조 등은 단순함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이전 대가족 식구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과는 너무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복잡한 것보다는 심플한 것을 추구하고, 동시에 집안 구조도 1~2인 인테리어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이나 가구, 책상 등 집안의 구조는 갈수록 심플해지거나 작아지고 있다.

요즘 전자제품들은 주로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소형 가전제품이 선호된다. 기존의 대형 가전제품과는 달리, 작고 심플하고 세련되게 만들어진 소형 가전제품과 가구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거주하는 집도 소형평수가 인기를 얻다 보니, 그 집의 인테리어들이 심플하고 작은 것은 너무 당연하다.

이처럼 현대인들에게 심플하고 단순한 삶은 대단히 중요하다. 복잡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작고 단순한 것들을 찾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깔끔하고 센스있는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면서 ‘알잘딱깔센’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알잘딱깔센’이라는 뜻은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를 줄여서 만든 신조어이다. 이 말은 여러 상황들을 잘 판단하고 이를 능숙하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사람들에게 칭찬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그래서 일을 잘 처리하고 마무리할 상황에 사람들은 “알잘딱깔센 해결했어”라고 말한다.

처음 이 말을 들을 때는 다소 언어가 복잡하게 들릴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다. 자신이 알아서 재치 있고 센스있게 일을 처리하면 ‘알잘딱깔센’ 말로 대신 칭찬해 주는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요즘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 신조어를 듣다 보면 그 시대의 문화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또 현대인들이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지도 읽어나갈 수 있다. 신조어가 가진 독특한 매력인 것이다. 내일 또 등장할 신조어들이 궁금해진다. 어떠한 신조어가 만들어질지 내심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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