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란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문화 장벽을 넘어 복음으로 전하는 것이며, 그들을 일깨워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구주로 받아들이게 하여 그들이 교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복음 전도와 정의 실현을 위해 일하며,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땅 위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선교는 하나님의 온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에 참여이며, 세계 복음화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우리의 신앙고백의 순종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선교사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2030 선교사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에 60세 이상 노년층 선교사는 매년 증가해 ‘선교사의 고령화’가 노인 인구 증가와 맞물려 비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선교지에 후임자를 세우지 못해 은퇴 연령이 지났지만 은퇴하지 못하는 선교사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기독교에 선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각 교회가 해외 선교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를 돕기 위해 선교비를 지원하지만, 이들을 본받아 선교지에서 일사 각오의 정신으로 활동하겠다는 선교사들의 숫자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3월 7일 서울 동작구 KWMA 콘퍼런스룸에서 ‘2023 한국 선교현황 보고회’를 가졌는데,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됐다. 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223개 단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선교 현황은 전 세계 174개국 2만1,917명의 한인 선교사가 활동 중인데, 선교사 평균 연령은 53.7세로 집계됐으며, 2020년 52.1세, 2021년 52.5세, 2022년 53.1세로 평균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면 20대가 0.78%로 가장 낮았고 그다음으로 30대 6.14%, 40대 25.17%, 50대 38.55% 순이었다. 50대 이하 연령대의 비율은 조사가 시행된 지난 4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60대가 25.85%, 70세 이상이 30.51%로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선교사를 은퇴 나이인 70세를 볼 때, 선교사 10명 중 3명이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 시기에 접어든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선교사 고령화 문제는 갈수록 심상치 않아 보이지만 세대교체를 이루어 나갈 미래 선교 일꾼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홍현철 KRIM 원장은 “은퇴 대상자는 늘고 있지만, 후임자나 노후 대비가 없어 매년 실제 은퇴하는 숫자는 그에 훨씬 못 미친다”며 “선교사 고령화 문제는 앞으로 한국 선교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KWMA 관계자는 “과거 한국기독교는 교회 개척과 선교센터· 학교 설립 등 ‘힘에 의한 선교’에 의존하여 정작 선교지에는 후임자가 다급해진 상황”이라며 “현지 중심의 사역을 전개할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청년이 신학을 공부한 후, 목사안수를 받고 선교사로 파송을 받으려 하다 보니 오히려 선교지 파송이 늦어지고 있는 경향”이라며 “젊은 세대의 선교적인 헌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음 세대가 선교에 대한 비전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나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선교사 지망생이 줄어드는 지금, 한국교회는 선교사 양성에 사활을 걸고 각 교회에서 성령 충만한 선교사 후보생을 길러내 사도 바울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이 되는 선교사역을 감당하리라 기대해 본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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