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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로 읽는 구약성경 메시지 < 4 >거룩의 영향력을 드러내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2.22 09:04
  • 호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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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목사(임마누엘교회)

성경에는 대원칙과도 같은 굵직굵직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다”(히 9:22)는 원칙입니다. 생명의 근원은 피에 있으며, 죄의 값은 사망이므로, 죄로부터 구원을 얻어 다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 흘림이 있어야 합니다. 피가 죄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성경에서 꾸준히 말씀하여 왔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 이후 자신들의 수치를 가리기 위해 그들 스스로 나뭇잎으로 허리만 두르는 치마(히. 하거라)를 해 입었습니다만, 자신들의 수치를 가리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가죽옷 (히. 쿠토네트)을 입혀 주신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원칙을 깨거나 혹은 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속죄제는 제물의 피 흘림이 원칙이며, 제물은 소, 염소, 양, 비둘기 모두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소를 드릴 때와 양을 드릴 때 그 기능은 각기 다릅니다. 이를테면, 숫소는 기름 부음 받은 제사장이나 혹은 대제사장의 죄를 속할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속죄 제물은 오직 양으로 드려야 하며 이때 양은 반드시 암양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염소를 속죄 제물로 드리는 경우 수컷과 암컷 구별이 없이 모두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또한 비둘기로도 죄 용서가 가능합니다(레 5:7).

“만일 그의 힘이 어린 양을 바치는 데에 미치지 못하면 그가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여호와께로 가져가되 ...”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그의 힘이...미치지 못하면’(히. 베임로 타기드 야도)이라고 하는 말은 ‘경제적인 상황이나 조건이 속죄를 위한 제물을 드릴 수 있을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한 이들’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에 기인합니다. 그렇다면 곡물은 속죄 제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변은 당연히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레위기 5장 11절에는 “만일 그의 손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두 마리에도 미치지 못하면 그의 범죄로 말미암아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예물로 가져다가 속죄제물로 드리되 이는 속죄제인즉...”이라고 하심으로써 곡식도 속죄제를 위한 제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상황이 여의치 않아 비둘기조차 드릴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 1/10에바 밖에 되지 않는 고운 가루를 가지고도 속죄 제물로 허용하신 것입니다. 곡식이 속죄제를 위한 제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전율케 합니다.

하나님은 단연코 피 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다고 하셨는데, 곡식을 속죄 제물로 허용하신 것은 마치 하나님이 세우신 원칙을 스스로 허무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곡식이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요! 하나님이 생명의 근원이 피에 있다고 하셨는데, 피 흘림이 없는 곡식이 속죄를 위한 제물로 허용 된다는 사실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원칙을 덮어서라도 그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죄라고 하는 것은 고민하거나 후회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안타까워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죄란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용서는 만유의 재판장이 되시는 하나님만이 나의 죄를 사하실 수 있는 것이 죄의 특성입니다. 그분은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게 하실 수 있습니다.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하실 것입니다(사 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 주님 앞에 나아와 회개함으로 죄 사함을 받고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는 놀라운 은혜를 얻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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