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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목회자에게 듣는다(2) / 복된교회 이재정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북지방회 독서클럽 대표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2.22 14:14
  • 호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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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에 성실하게 참여한 목사들의 인문학적 소양 괄목할 만큼 성장에 보람”

기독교헤럴드는 공부하는 목회자에게 듣는다 두 번째 기획으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북지방회 독서클럽 대표로 활동하는 이재정 목사(전북지방 복된교회)와 나눈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애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에서는 이재정 목사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 목사는 본지 15면에 ‘이재정 목사의 하고 싶은 말’을 주제를 달리하여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서클럽’과 관련해 나눈 대담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특별 대담>

■ 일시 : 2월 14일

■ 주제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북지방회 독서클럽’ 관련 대담

■ 방법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뷰

■ 진행 : 박지현 기자

■ 대담 : 이재정 목사(복된교회 담임, 기성 전북지방회 독서클럽 대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북지방회 목회자들이 책 읽고 생각 나누는 모임”

“목회자들, 새 문물에 폐쇄적일 수 있어 ‘목회자 계속 교육 과정’으로 정착”

“신학적 주제 관련 책과 철학, 역사, 문학을 아우르는 인문학 서적 독서”

“시니어 그룹들은 주로 셰익스피어, 헤세, 이어령, 이규태 같은 저자들의 책”

“젊은 목회자, 시대의 트랜드를 담은 새로운 책들 골라와 소통 잘 돼”

“토론 주제로 자연 성경, 사람, 교회, 역사, 시대, 환경 문제 등 주로 다뤄”

Q.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북지방회 독서클럽은 어떤 모임인지요?

전북지방회 소속으로 목회하는 목사들이 함께 모여서 책 읽고 토론하며 견해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2007년에 시작했으니 17년의 역사를 이어 왔습니다. 정해진 발제자가 추천해 주는 책을 한 주간 동안 읽고 금요일 새벽예배 후에 모여서 각자 읽은 책과 관련하여 소회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긴 시간 동안 이 모임에 성실하게 참여하신 목사들의 인문학적 소양이 괄목할 만큼 성장했음을 보람으로 여깁니다.

▲ 복된교회 전경

Q. 주로 어디서 모임을 합니까?

제가 목회하는 복된교회를 중심으로 회원들 교회에서 모입니다. 금요일 새벽기도 후 모여서 열띤 토론을 합니다.

Q. 회원들의 구성이 궁금합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북지방회 소속 목사들이 구성원입니다. 타교단 목사들도 몇 분 오셨었는데 지금은 모두 우리 교단 지방회 소속 목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5세인 제가 제일 연장자가 되겠군요. 막내는 30대 후반 정도입니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인원은 12명 정도 되지요. 이 모임을 출발하게 된 동기는 지방에서 목회에 집중하다 보면 새로운 문물에 자칫 폐쇄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여 ‘목회자 계속 교육 과정’을 스스로 만든 셈입니다.

Q. 주로 어떤 책을 선정하시나요?

그 주간에 해당 발제자가 선별해 주는 책을 읽는데, 우선은 성경을 배경으로 삼는 신학적 주제를 주로 읽지요. 그러나 그 외에 철학, 역사, 문학을 아우르는 제반 인문학 서적을 주로 골라 오시구요. 전공 분야를 따라 상담학, 심리학에 관련된 서적들도 많이 읽습니다. 특정한 발제자는 AI 관련 서적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다음세대의 트랜드를 다룬 책들도 몇 권 읽었습니다.

Q. 지금까지 어떤 책을 선정해서 토론하셨나요?

책을 선정하는 과정은 자유롭습니다. 매주 발제자가 정해지는데 해당 발제자가 읽을 책을 고릅니다. 저같이 시니어 그룹들은 주로 셰익스피어, 헤세, 혹은 국내 저자들 중에서도 이어령, 이규태 같은 저자들이 쓴 오래된 책들을 주로 추천하는 편이고 젊은 목사님들은 시대의 트랜드를 담은 새로운 책들을 골라옵니다. 덕분에 노소 소통이 잘 이루어집니다.

때로는 저자를 직접 초청해서 그분의 책을 나누기도 합니다. 한일장신대학교 차정식 교수님을 초청하여 가르침 받은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님들을 초청한 적도 더러 있습니다. 혹자의 박사 학위 논문 발표의 장으로도 유익했습니다.

Q. 토론 방식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그 주간의 발제자가 발제문을 통해 발제합니다. 그 후, 각자의 소회를 밝히는 방식입니다. 우리 모임에서 암묵적인 질서는 연소자 우선입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같은 소리를 반복하게 되니까 행여 싫증 날 것을 염려하는 바이지요. 젊은 목사들의 소회를 듣노라면 도발적인 도전을 받습니다. 젊은 목사들은 ‘립서비스’로나마 시니어들의 경륜을 존중하는 말을 해 줍니다. 여러 공동체 중에 노소간이나 보수, 진보의 대립과 소통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모임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사람도 자기 독후감을 밝히지 않고 지나갈 수 없습니다.

Q. 토론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이 오가나요?

목회자들끼리 나누는 인문학의 자리니까 자연 성경, 사람, 교회, 역사, 시대, 환경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집니다. 의도적으로 정치적 견해들은 피해 갑니다.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인 성향은 가히 불변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책을 통해 인지 한 바 있어서 토론으로 이어지면 필경 불화를 유발한다는 점이 학습되어 있습니다. 이런 합의에 도움을 준 책은 “보수와 진보의 정신분석”(김용신, 도서출판 살림)입니다. 기독교헤럴드 독자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Q. 토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지요?

다양한 책들을 통해 나와 다름은 인정하는 폭넓은 자세를 배웁니다. 같은 책을 읽고도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배웁니다.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내는 자 흥한다”는 ‘토뉴쿠크’의 말처럼 자신 안에 갇히지 않은 여유로움을 체득합니다.

젊은 목사들은 선배들의 혜안을 배운다고 고백해 줍니다. 통속적인 말 같지만, 시니어들은 새 시대를 배우는 기회가 되는 게 틀림없습니다. 여하튼 타자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Q.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실 계획인가요?

모이는 시간이 매주 금요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정도입니다. 빠듯하지요. 그래도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분께 문을 열고 동참을 기다립니다. 목회자들에게 ‘렉시오 디비나’는 거의 성무(聖務) 아니겠어요?. 그런데 혼자보다는 어울려 읽으면 과제로 되니 성실한 독서가 되거든요. 우리 교단도 여성 목회자를 세워나가고 있으나 여성 목회자들이나 목회자 부인들도 함께 모임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Q.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독교는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역시 ‘정답러’ 같은 말이지만 복음은 세상을 보는 기본 관점이라는 점을 먼저 확정합니다. 아울러 사회가 관심하는 주제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 자세를 학습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담을 쌓은 결과 21세기 한국 사회가 교회를 배타 하지 않아요? 세상을 향해 열린 아이디어는 ‘공공신학적 관점’을 학습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저희는 그런 방면의 독서 경험도 있고 공공신학자를 초청해서 가르침 받은 적도 있습니다.

Q. 독서클럽에 가입하려는 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그냥 맘 편히 놀러 오셔요. 정해진 분량을 다 읽지 못했어도 좋습니다. 발제자의 성실한 발제문만 읽고 함께 나누는 다른 목사님들 얘기 듣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은 공부인데요. 누구든지, 성실함만 갖고 오시면 됩니다. 혹시 경제적으로 도서 구입이 부담스럽거나 망설여지면 그냥 오셔도 됩니다. 충분히 함께 나눌 재원도 있습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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