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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목사의 목회에세이(13)교회 하나가 또 개척되었습니다
  • 안희환 목사(기성 예수 비전교회)
  • 승인 2024.02.09 09:45
  • 호수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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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할 때 제가 부교역자로 있던 교회에서 단돈 백만 원도 후원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서운해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내에게 제안했습니다. 앞으로 사람들에게 손 내밀지 말자고요. 하나님께서 주시면 먹고 주시지 않으면 금식하라는 사인인 줄 알고 금식하자고요. 아내는 동의했고 우리 부부는 그렇게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성장하고 처음으로 사역했던 교회에서는 제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00만 원을 후원해 주었습니다. 제 아버지가 그 교회 장로님이셨지만 왜 이렇게 적게 후원하느냐고 서운해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나는 하나님의 종이다”라는 자각이 너무나도 뚜렷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지 않으시는지요?

제가 개척할 때 받은 것들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교회를 통해 다른 교회가 세워질 때는 전력을 다해 도우려고 했습니다. 어차피 세워지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이니 인색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제가 지하교회당에서 죽을 고생을 하며 지상 교회당으로 옮겼고 그 후에 교회 자체 건물이 생겼을 때 지상 교회당을 개척하는 목사님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였습니다. 17년쯤 전에 1억 4천만 원이면 큰돈인데 그 돈을 그냥 내준 것입니다. 

코로나 기간에 아프리카에 있는 교회 하나가 땅을 매입하려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1억 원을 지출해 주기도 했습니다. 예수비전교회라는 이름으로 교회를 명명한 것은 그 후의 일이며 설혹 예수비전교회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후원을 철회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교회 하나가 세워지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며 이 세상에 매우 값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예수비전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던 홍석종 목사가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개척하기 전 저에게 개척하려 한다고 말하기에 하라고 했습니다. 개척교회가 힘들다고 아우성인 시대에 새롭게 교회를 세우려는 열정은 귀한 것이니 만류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예수비전교회에서는 교회당 건물 보증금을 대주었고 2년간 교회 월세도 책임져 주기로 했습니다. 비록 홍 목사가 교회에서 1년 조금 넘게 사역했을 뿐이지만 교회 하나가 세워지는 것이니 기쁨으로 후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방회 임원 목사님들을 모시고 2024년 1월 27일에 ‘기뻐하는 교회’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창립예배에 홍 목사의 모교회인 목포 상락교회 김운태 목사님과 성도들도 왔습니다. 우리 예수비전성결교회 성도들도 많이 참석하였습니다. 찬양 인도부터 설교, 기도, 축사, 축도까지 참으로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교회’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 이 땅을 새롭게 하며 열방 가운데 복음의 빛을 비추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격려사를 하면서 도전하였습니다. “지금은 개척교회가 안 되는 시대이다. 지금은 전도가 어려운 시대이다. 지금은 부흥이 불가능한 시대이다. 이런 말들은 다 마귀가 사기 치는 말이다. 세상이 어떻든지, 시대가 어떻든지, 문화가 어떻든지 하나님은 만물, 세상, 나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역사하시면 된다.”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찬양합니다.

안희환 목사(기성 예수 비전교회)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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