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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권하는 사람들 / 전북지방회 독서클럽‘청년아 때가 찼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1.24 21:22
  • 호수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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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준 목사(기성 모현교회)

“나는 예수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간디가 본 그리스도인들은 왜 예수님을 닮지 않았을까? 바로 예수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알기 시작하면 그분을 닮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예수님을 가장 잘 기록한 문서가 있다. 네 권의 복음서가 그것이다. “때가 찼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라는 마가복음 1장 15절의 기록은 마가가 증거하는 예수님의 중심 메시지라고도 말할 수 있다.

크로노스가 한결같이 쭉 흘러가는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한 번(순간)이든 기간이든 특별히 규정된 시간이다. “나는 청년의 때에 내 목숨을 걸 만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깨달았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청년의 때’가 바로 여러분의 카이로스인 것입니다.

우리 영혼의 성장에는 영적 아이의 때, 영적 청년의 때, 영적 부모의 때가 있다. 영적 아이는 아버지와 관계가 막 시작된 사람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 사람이다. 영적 청년의 때에 와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청년의 특징은 첫째 자립하기 시작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아정체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적 부모의 때가 있다. 영적 부모의 특징은 무엇일까? 영적 부모란 사람들이 영적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돕고, 갓 태어난 영적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돌보는 사람을 말한다.

예수님은 당시 손가락질당하던 사람들을 불러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다. 마가복음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제자들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한다. 제자들의 실패, 이것이 마가복음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다. 제자들은 누구도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끊임없이 실수하고, 끊임없이 실패했다. 그런데 예수님과 함께 지낸 시간을 통해, 나중에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하고서 제자들의 눈이 열렸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하나님 나라’를 잘 모르는 우리 같은 자들을 하나님은 부르셨다.
하나님이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만 쓰시는 분이라면 “저는 열외에요”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은 못나고, 별 볼 일 없고, 소망도 잃어버린, 이런 사람들을 불러서 쓰시는 게 특기라서 “하나님, 저는 쓸모가 없는 놈입니다.” 같은 핑계도 댈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목적과 비전은 예수님에게서 발견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분은 내게 어떤 삶을 요구하시는지, 그것을 고민해 보는 것이 마땅하다. 예수님은 우리 인생 가운데 단호하게 개입하기를 원하신다. 그분이 외치신다. “때가 찼다! 이제 됐다.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김형국 목사의 이 책은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커다란 도전과 울림을 주는 책이다. 청년의 시간은 혼란의 시간이다. 특히 한국 청년들의 시간은 더욱 그렇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학업과 취업이라는 목적을 향해서만 나아가다 맞이한 자유와 책임은 청년으로 하여금 짐을 넘어 고통까지 느끼게 한다. 그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그 이유와 목적은 듣지 못한 채, 자기 인생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지 못한 채 살아온 이들은 온갖 사상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어떠한 가치관으로 살아야 할지 몰라 배회하기 일쑤이다. 그러한 청년들에게 이 책은 인생의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청년의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하나님은 유능한 청년들만 부르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다. 오히려 무능한 듯 보이는 사람을 들어 사용하신다. 되려 손가락질당하는 이들을 불러 사용하신다.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파다하다. 교회가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청년들을 부르신다. 21세기의 청년들인 MZ 세대를 부르신다. 20세기의 청년들인 X세대 그리고 지금은 686이 된 486세대를 부르신다. 이제는 하나님의 때가 되었다. “청년아, 때가 찼다,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20세기의 청년과 21세기의 청년이 합심하여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해본다.

김형국, 『청년아 때가 찼다』, 죠이선교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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