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새해, 2024년의 태양이 밝았다. 기독교인들은 새해가 되면 새로운 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한해의 목표를 전도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돌아보면 지난 2023년 한 해는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1년으로 전쟁과 환경의 기후변화를 겪으며, 나라 안에서는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런 쓰라린 아픔에서도 기독교인들은 사명감으로 뭉쳐 여러 곳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며 잘 극복하고 해냈다. 그것은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통 속에 신음하는 이웃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신년사에서 “성경은 여호와께 피하는 자(시 34:8),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시 84:12)는 복이 있다고 하셨다”며, “모든 문제는 우리 주님께 맡기고, 새롭게 부어주실 은혜와 축복을 소망하면서 믿음으로 전진하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신년사에서 “교회는, 우리 성결교회는 화려한 장식 속에 침몰해 가는 유람선이 되어서는 안 되며, 저 죽어가는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선배들이 지난 117년 전에 그러했듯이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생명의 동아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중요한 한 해이다. 어느 해가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지만, 올해는 특별히 더 중요하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기독교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 자신인 복음을 믿고 사랑하지 못해 전도의 열매를 맺지 못했다. 결혼율과 출산율의 저하로 인구감소는 지속되고 있으며, 믿음의 선조들이 앞서 거둔 전도의 열매마저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반드시 보충의 해로 삼아야 한다.

한국교회가 민족의 위기와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 성경에 나타난 어리석은 부자처럼 “내 영혼아,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눅 12:19)라고 한다면 정작 주변에서 죽어가는 형제와 자매, 이웃과 동료를 외면한다면 기독교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새해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비롯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져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현재 한국기독교는 각 교단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한 회기의 총회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각 교단 마다 내세운 슬로건도 다르지만, 궁극적 목표는 전도이다. 

기성 교단(총회장 임석웅 목사)은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 예장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은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 예장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미래지향적인 목회적 대안(代案)을 구축함으로 내일이 기대되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짚어보면 모두 전도적인 사명으로 교단을 운영하며 소속 교회의 목회자들이 전도 중심의 목회를 해야 한다는 일성이다. 올해 2024년도에는 한국교회가 기지개를 펼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무서운 코로나 전염병이 사람의 출입을 통제했고 그러한 걸림돌이 지난 3년여 동안이나 교회의 부흥을 막았지만, 이제 해방되고 자유 신앙의 기회가 다가온 것이다. 2024년도에는 보다 과감하게, 전도운동을 펼쳐 각 교회에서 구제와 봉사 치유의 역사로 영혼 구원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이일은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다시 사신 예수님이 가장 기뻐할 최고의 사명 감당이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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