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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 단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12.13 22:30
  • 호수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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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어느 의원이 페이스북에 “검사의 나라에서 검찰 권력과 맞서 싸우는 길을 선택한다는 건 견디기 어려운 혹독한 고난의 길임을 각오해야 한다. 가시면류관을 쓰고 채찍을 맞아가며 십자가를 메고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하여 논란이 됐다. 여당은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황의원이 자신을 예수에 비유하는 ‘파렴치의 끝’을 보여줬으며, 범죄자가 성인(聖人)의 희생을 코스프레하는 신성모독”이라고 했다. “그들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며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한 황 의원의 말에 여당 대변인은 “살아서 돌아오고 말고는 황 의원 본인이 아니라 법의 심판과 국민의 판단에 달렸다.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해 헌법을 유린한 대가로 얻어낸 국회의원 배지, 부끄럽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한국교회언론회는“정치인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일이 생기면, 예수 그리스도의 숭고한 십자가를 들먹이는 것을 보면, 그들이 십자가의 희생과 사랑, 그 고통을 알고서 하는 말이겠는가, 정치인들이 감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기들의 정치적인 문제점과 부당함까지 합리화시키려는데 사용하는 것을 보면, 측은하기까지 하다”면서 “물론 정치인 중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진심으로 노력하고, 희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고, ‘십자가’를 감히 언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인들이 정말 십자가를 말하고 싶다면, 먼저 증오와 미움, 편 가르기와 당리당략의 욕심을 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와 희생, 그리고 정치적 술수를 따라 불편부당함부터 버리고 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다가도 자신들의 지혜와 힘에 부치고 잘못됨을 깨달았을 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보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은 정치인들에게 수도사적인 삶을 살라고까지 요구하진 않는다. 그저 상식으로 이해될 정도만이라도 살아달라는 거다. 온갖 죄로 더럽혀진 그 입술로 예수처럼 고난받고 가시밭길을 간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오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벧전 2:20)고 했다. 예수처럼 ‘죄도 없고 거짓도 없는 분(벧전 2:22)’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 간다면 엄청나게 감격하리라!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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