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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택거래 급감이 가격하락의 신호일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11.02 08:53
  • 호수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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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주택 거래시장에 나와 있는 경매물량과 신규 아파트 분양 대기 물량이 수도권에만 근래 최고의 물량인 8만 가구 이상이 체화되고 있어, 판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격하락 조짐이 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의 잔액이 2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주택담보대출금 잔액은 517조 8,590억 원으로 전 월말 대비 2조 8,590억 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2021년 이후 최대 중가 폭을 기록 한샘이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올해 초부터 상반기에 정부의 주택가격 하락을 막는 지원정책이 나오자 이에 힘입어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게 되었고, 주택매입을 미루던 일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이며, 우리나라의 금리가 주택가 상승률에 비해 무난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택 분양과 법원의 경매물량에 관심이 집중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전국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라서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금융권에서는 대출금리가 상향 조정되고는 있지만, 주택시장이 회복되면서 당분간은 대출수요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는 연 4,17~6,27%가 되고 있어서 하단금리가 4% 이상으로 인상되고 있어, 대출실무자들의 긴급 모임에서는 가구주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연체율이 높아지고, 증액 대출 요구가 거세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있고, 대출을 증액해 주기 위해서 각 은행은 앞을 다투어 예금 우대금리제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로서는 정부와 시중은행이 최대한 낮은 금리를 적용하면서 주택가안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미국금리가 사상 최대 폭으로 인상하여 발표하였고, 그마저도 끝이 아니고 앞으로 얼마만큼 더 금리를 올릴지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에 따른 전 세계의 달러 인출과 투자금의 여력이 미국으로 쏠리는 현상이 일고 있어 금리차가 더욱 벌어진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출금리를 이대로 고집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문제의 초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내년 상반기에는 어쩔 수 없이 대출금리를 2~3% 정도 인상하게 된다면 주택담보대출 가구들이 이자 부담이 가중되어 매물이 많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내다본다.

부동산업체들은 내년 봄 이사 철이 오기 전에 주택가격하락과 거래침체가 올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20년 전 일본이 경제 위기 극복에 실패하여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서민 생활이 위태했던 것을 상기하면서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주택을 투자가치로 매입하거나 주거용으로 매입할 사람들은 잠깐만 추이를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 자금의 흐름이 평상시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말 한 바와 같이 법원에서 경매하는 주택 물량이나 공개적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청약이 과거에 비해 남아돌고 있으며, 매입자 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어 주택 물량이 남아돌고 있어 이제는 가격하락으로 매물 주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론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하락할 것을 예측할까 하는 것인데, 이미 서울 북쪽에 자리한 남양주지역에서는 과거 5억 원 상당을 호가했던 아파트가 3억 원대로 하향 조정되어 매물로 나와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수도권 인근 도시에는 급매물로 나와 있는 아파트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금보다 더 금리가 인상된다면 영끌 족의 주택 담보 대출이자 부담이 커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될 것이며, 다주택 보유자의 주택 담보 대출이자 부담이 어려워지게 되면 자연적으로 매물이 급증하게 될 것이고, 주택 매수자들은 조금 더 기다렸다가 가격이 인하되면 매입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말을 정점으로 주택가격변동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어 부동산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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