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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동산 영끌하느라, ‘가계 여윳돈 바닥나’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10.12 00:31
  • 호수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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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6일 발표한 자금순환 잠정 통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금액은 28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작년 동기에는 52조 9천억 원으로 이에 비하면 24조 3천억 원이 줄었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 팀장은 “지원금 등 이전 소득축소로 가계소득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한 반면에 소비증가세가 이어지고 주택투자도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예금, 채권, 주식, 보험, 연금 등으로 굴리는 돈에서 대출금을 뺀 금액이다.

가계 자금 운용액은 지난해 2분기에는 89조 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44조 4천억 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회사들의 차입액 감소로 자금조달액 역시 36조 1천억 원에서 15조 8천억 원으로 줄었다. 다만 자금조달액은 올해 들어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전 분기와 비교해서 22조 8천억 원 증가했다. 자금 운용액은 부문별로 지분증권, 투자 펀드가 24조 6천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주식이나 펀드에서 돈을 뺐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예금 등 금융회사 예치금은 39조 3천억 원에서 28조 2천억 원으로 보험, 연금준비금은 12조 8천억에서 3조 3천억으로 줄었다.

기업(비금융법인)은 올해 2분기 순자금 조달 규모가 21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하면 31조 3천억 원 줄었다. 송 팀장은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투자 부진과 유가 하락을 비롯한 비용부담 완화로 기업의 순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정부(일반정부) 역시 순 자금조달액이 1년 사이에 22조 3천억 원에서 8조 7천억 원으로 감소했다. 경기 부진 등 국세 수입이 감소했지만, 지출이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이러한 경기둔화의 통계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또 한 가지 불안한 요소는 외환 당국의 환율방어 자세가 국민의 불안을 더욱더 확대하고 있다. 그것은 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지출한 돈이 2년간 670억 달러(약 90조 원)를 넘기고 있어 국가 예산에 적신호를 들어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긴축과 강달러 정책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시장안정을 위해 당국이 달러를 내다 판 사례가 많은 것이다. 그럼에도 환율변동이 더 커지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외환 순 거래액(외환 매입-외환 매도)은 2021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8분기 동안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 거래액은 670억 6천 7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 종가(1,349원 90전)로 환산하면 90조 5천 3백억 원가량 되는 것이다. 특별히 2021년 3분기에 마이너스 71억 4천 2백만 달러였던 순 거래액은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뚫은 지난해 3분기에 175억 4천 3백만 달러로 증가한 것이다.

한은이 분기별 외환 순 거래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3분기 이후 최대규모이다. 올해 들어서도 순 거래액은 1분기 마이너스 21억 달러, 2분기 마이너스 51억 7천 3백만 달러였다. 환율급등세가 주춤했을 때도 당국의 환율방어가 이어진 것이다. 3분기에 환율이 다시 급등한 것을 감안 하면 외환 당국의 개입 규모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외환보유 액 통계를 보면 9월 말 외환보유 액은 4,141억2천만 달러로 8월 말 4,183억 달러보다 41억8천만 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통화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이 있었기에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이 달러를 푼 영향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율 불안은 계속되고 있는데, 환율이 지난 4일 처음으로 11개월 만에 달러당 1,360원대로 뛰어올랐다. 미국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 환율은 지난해처럼 1,400원대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 올해 들어 원, 달러 환율의 장중 변동 폭은 하루평균 8원 41전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2000년의 9원 45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현금 보유로 극복하는 것은 환율급등으로 입을 피해를 감수해야 하고 생활에 끼칠 영향을 대비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외세에 의해 부동산과 물가 상승에 따른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끌에 의한 금융채무에 더하여 환율에 대한 위협이 가까이 오고 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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