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목사(창조반석교회 원로,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한국창조과학부흥사회 회장, 본지 논설위원)

인체의 신비(33):출생에 나타난 창조주의 지혜 4

나를 태(womb) 속에 만드신 이가 그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를 뱃속에 지으신 이가 한 분이 아니시냐(욥 31:15)

내 몸의 시작은 나의 어머니의 나팔관에서 이루어진 ‘수정란(受精卵)’에서부터다. 이 수정란의 크기는 0.2mm 정도인데 1mm의 십분의 2 정도이니 어느 정도 작은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 작은 수정란 세포가 성장하여 완전한 사람이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니 신비 중에신비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시편 기자는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고 표현하였다. 수정란은 수정 후 약 7일째 자궁내막에 도착하여 착상(着床)하는데 이 현상 역시 신비에 싸여 있다. 나팔관에서 수정된 수정란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자궁을 어떻게 찾아서 이동하여 자리를 잡느냐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정란은 세포 분열을 하여 약 100개 정도의 세포로 분열되어 있다. 착상할 무렵의 자궁 안쪽은 해면이 수분을 함유하고 있듯이 부드럽게 부풀어 있다. 여기에 수정란이 뿌리를 내리고 자궁의 안쪽 벽을 파고 들어가 자궁의 벽에 퍼져있는 혈관을 통해 모체로부터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으며 서서히 성장을 하여 가는데 수정 된지 일 개월이 되면 길이 약 4mm 정도에 몸무게는 약 2g 정도로 자라며, 3개월이 된 태아(胎兒)는 길이 약 9cm에 몸무게는 약 55g 정도로 성장하는데 이때쯤이면 눈과 코와 귀와 입이 생기고 성의 구별이 가능한 미니 인간이 된다. 이전까지는 태아(胎兒)란 말을 쓰지 않고 배아(embryo 胚芽)라고 부르는데 이때부터 산모는 입덧이 끝나면서 음식이 먹히기 시작한다. 마침내 10개월이 되면 보통 몸무게 3.3kg 정도의 아기로 성장하여 엄마의 산도(産道)를 따라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엄마가 아기를 낳은 후 첫 나흘 동안에는 노르스름한 묽은 액체가 나오는데 이를 초유(初乳)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초유의 비밀이 밝혀짐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왜 초유가 나오는 것일까? 이것이 우연일까? 초유는 아기의 소화기관에서 점액과 그 밖의 찌꺼기들을 말끔히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며 홍역, 백일해, 성홍열 등과 같은 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항체(抗體)가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초유가 끝나면 이제는 진짜 영양분을 고루 갖춘 젖이 나오는데 이 모유 속에는 어린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다 들어있다. 그러므로 산모는 불가피하게 우유를 먹일 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유를 먹이지 말고 반드시 산모의 모유를 먹어야 한다. 이런 아기가 우유를 먹여 키운 아이보다 훨씬 면역력이 강하고 정상적으로 잘 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을 대략적으로만 살펴보아도 창조주의 지혜와 능력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엄마의 자궁 안에서 아기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엄마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드신다는 사실이다. 엄마는 낳기만 할 뿐이며 만드신 분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인 것이다. 서울대학교 해부학자 이왕재 박사는 “나는 의과대학에서 해부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래 20년 동안이나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해가 바뀔 때마다 더욱 절실하게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 몸의 신비함에 경탄과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 몸 어느 한 곳도 소홀하게 지으신 곳이 없다. 하찮은 피부에조차도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놀라운 메커니즘을 숨겨 놓으시고 계신다”라고 고백하였다. 나는 우연히 생긴 진화의 산물이 아니라 창조주가 만드신 최고의 걸작품이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