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5.18 토 20:41
상단여백
HOME 기고/오피니언 특별기고
청년사역 전문가 최현준 목사의 ‘다음세대’ 논단청년, 예수와 함께 답을 찾다(17)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9.21 21:23
  • 호수 593
  • 댓글 0
최현준 목사(기성 하늘동산교회)

미생(未生)과 신의 한 수

8. 미국 일러스트 작가이자 화가인 ‘루스 우스터만’은 특별한 작가로 유명하다. 바로 딸과 합작품을 만드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딸의 스케치(낙서)를 이어받아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승화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어떠실까? 우리의 낙서를 예술작품으로 바꿔주실 수 없으실까? 바둑에서는 종종 실책으로 여겨졌던 돌이 생각지도 못한 새옹지마로, 역전의 히든카드로 활용될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허물과 잘못까지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다.

9. 하나님께서는 미생인 청년들을 가장 아름다운 길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고자 하시는 분이다. 그렇기에 미생인 우리 자녀들에게 평안과 형통의 길로, 우리 청년들에게 탄탄대로를 선물하고 싶은 우리의 욕심을 내려놓자. 성공의 대로를 걸으며 소황제의 삶을 살기보다는 실패, 아니 성공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자. 사람의 최고는 ‘신의 한 수’이지만 하나님은 일상의 ‘신의 한 수’요 ‘신의 한걸음’이요 ‘신의 걸음’이니 실수와 실패를 통해 성숙과 성장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그분을 기다리며 기대하며 기도하자.

“완생(完生)과 핫스팟”

1. 완생이란 바둑 용어로 바둑에서 활로란 동, 서, 남, 북 사방의 길을 통해 다른 돌과 연합하여 호흡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바둑과 우리의 인생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아무리 내성적인 사람이라 해도 사람과 소통이 단절한 채 살아가기는 어렵다. 왕따, 독고사 문제의 핵심이 무엇일까?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활로가 없다는 것이다. 무릇 사람이란 타인을 만나 소통하고 사람 간의 정이 오가며, 사랑을 주고받아야 비로소 사람임을 실감하게 된다. 그렇기에 타인과의 정서적인 분리는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지름길이다.

2. 일본 유명 작가 후지코 F 후지오는 어렸을 때 힘도 약하고 친구도 없어서 매일 그림만 그렸는데 친구가 없는 자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그린 만화가 그 유명한 도라에몽이다. 도라에몽은 먼 미래의 후손이 과거의 못난 자신의 조상, 노진구를 잘 돌봐주고 성공시키기 위해서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보낸 로봇이다. 그리고 그 로봇은 자신의 목적대로 힘도 약하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노진구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보호자가 된다. 그렇다. 친구가 없던 작가는 스스로 만화 속 노진구가 되어 도라에몽이라는 친구를 통해 숨을 쉬고자 했던 것이다. 2022년 최고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면 자폐 스펙트럼을 겪고 있는 우영우 변호사에게는 여러 활로가 있었다. ‘동그라미’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었고, 봄날의 햇살 같은 친구 최수연이 있었다.

3. TV 프로그램 중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노홍철 씨 등이 등장했던 첫 편의 방송에서는 혼자 산다는 의미에 철학적으로 고민하고자 강신주 씨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강신주 씨가 힘주어 강조했던 내용이 있다. 끼니를 해치워버리는 식사, 사랑이 없는 밥을 먹는 것은 나에게 사료를 먹이는 것이고, 비록 혼자라 해도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밥을 먹는 것이 진짜 식사라는 것이다.

4. 현대사회는 애완동물을 넘어 반려동물의 시대가 되었다. 정말 동물을 반려자처럼, 친구처럼 사랑한다면 그 동물을 최대한 많이 연구하고 공부함이 마땅하거늘 반려동물의 습관이나 호불호도 모른 채 갈등하고 심지어는 버리기까지 한다. 반대로 반려동물에 지극정성인 사람들도 있다. 본인은 얼마 되지도 않은 생활비로 힘겹게 살면서 자식 같은 강아지를 위해서는 끼니마다 한우를 먹이는 사람도 보았다. 순수하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반대로 자신이 살고자,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물건을 통해 숨을 쉬고자 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자신의 육체에 사료를 먹이기보다 반려동물에게 사랑을 베풀 때 솟아나는 사랑으로 숨 쉬고자 하는 것이다.

5. 사방이 막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흑암 속에서 과연 인간은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마치 공기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블루투스로 공기를 공급받는 소리처럼 말도 안 되는 소리일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기독교헤럴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