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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죽으면 죽으리라(에스더 4:14~16)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9.21 20:58
  • 호수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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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덕 목사(조치원성결교회)


이스라엘에 가장 즐거운 명절 중 하나는 부림절(Purim)입니다. 히브리어로 ‘푸림’이라고 하는데, ‘푸림’의 어원 ‘푸르’는 주사위, 제비를 의미합니다. 부림절은 고대 페르시아에서 살았던 유대 민족에게 일어난 일을 배경으로 합니다. 페르시아는 고대근동 지역에서 최강국이었습니다. 인도에서 에디오피아까지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고 있었고, 아하수에로 왕은 이 영토를 127개의 지방으로 나눠 통치했습니다. 

아하수에로가 통치한 지 3년이 되던 해, 그는 제국의 고관들을 위해 180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고, 수도 수산 성 주민들을 위해 7일간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잔치 마지막 날, 아하수에로 왕은 사람들에게 왕후 와스디의 미모를 자랑하고자, 왕후를 왕 앞으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왕후 와스디는 아하수에로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와스디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낀 아하수에로는 왕후를 폐위시켰습니다. 공석이 된 왕후의 자리에 유대민족의 여인 에스더가 오르게 되었습니다.

고아였던 에스더는 사촌 오빠 모르드개 아래서 자랐습니다. 모르드개는 페르시아의 뛰어난 고급 관리였습니다. 모르드개는 왕의 내시들이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고 계획했을 때, 그 사실을 왕후 에스더에게 알려서, 왕을 살리는 공을 세울 만큼 영민한 인물이었습니다. 

한편, 페르시아는 이방 민족에서 관대한 정책을 폈습니다. 출신에 상관없이 뛰어난 사람을 등용했고, 이방 민족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을 해줬습니다. 유대 민족 사람 모르드개가 고급관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아멜렉 족속 하만이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페르시아의 관대한 정책 때문이었습니다. 

하만이 총리가 된 후, 왕의 모든 신하는 하만의 명령에 복종했고, 그에게 절했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화가 난 하만은 모르드개에 대해서 조사했고, 모르드개가 그의 조상 아각 왕의 원수인 유대 민족 후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만은 왕을 설득하여 모르드개가 속한 유대 민족을 멸절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하만은 유대 민족 말살 계획이 담긴 조서를 전국에 반포했고, 모르드개는 왕후 에스더에게 왕을 설득하여 민족을 구할 길을 찾으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왕후 에스더라도 관례상 왕에게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왕 앞에 서기 위해서는, 먼저 왕의 부름이 있어야 했는데, 이는 황제를 암살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왕의 부름 없이 왕 앞에 나타나면 그는 암살자로 간주되어 그 자리에서 사형을 당했습니다. 에스더는 30일 동안이나 왕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그녀가 왕을 만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 에스더에게 모르드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4:13-14). 모르드개의 말에 에스더가 회답했습니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에4:16)

에스더는 3일간 금식한 후,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심으로 아하수에로 왕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아하수에로 왕을 위한 잔치를 베풀어, 하만의 계략을 밝히고 유대 민족을 구원했습니다. ‘부림절’은 하나님께서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통하여 유대 민족을 구원한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명절입니다. 오늘 시대에도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당신의 구원을 이뤄가십니다. 여러분이 제2의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되어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인물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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