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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권하는 사람들 / 전북지방회 독서클럽‘온라인 커뮤니티, 영혼들의 사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9.07 18:05
  • 호수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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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목민 목사(기성 복된교회)

어디를 가나 셀럽들의 SNS를 인용한 뉴스가 나온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인터넷 개인 방송들로부터 불거진 사건들은 하나의 장르가 된 지 오래다. 온라인 환경은 분명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다양한 희로애락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오프라인 사회에서 온라인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 대한 해설과 인식은 조악한 수준이다. 온라인을 이용하는 USER(유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신대륙에 도착한 침략자가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을 침략자의 시선으로 설명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환경에 대한 오프라인 해석자의 해석도 마찬가지이다. 온라인에 관한 대부분 글은 충분한 온라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 않다. 겨우 한두 명의 여론조작을 중요한 담론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사회현상으로 분석하며 그 흐름에 편승하고자 하는 침략자들이 있다.

또한 오늘날 온종일 유튜브, 뉴스, 댓글 등을 대화의 주제로 삼으며 하루를 보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온라인의 영향력을 애써 부인하려고 하기도 한다. 온라인은 개인이 잠드는 땅, 눈 뜨면 접하는 땅이고 자손들이 살아가야 할 현실적인 장소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장에 대한 교육과 그 속의 유저들의 행동양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적 필요를 절감한 저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그 유저 다중들의 세계를 연구하는 20년의 장기 프로젝트를 마치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허다한 이들은 SNS를 비롯한 온라인 세계를 염려와 걱정으로 대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온라인이 익숙한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 MZ세대를 거쳐 새롭게 등장한 알파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자연스럽게 대하며 살아간다. 그에 따른 많은 부조화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혹자는 온라인을 통제의 대상이자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회의 대변혁이 발생할 때마다 자연스레 일어나는 진통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패스트 팔로우의 나라였다. 선진국들의 기술과 사회의 변화 빠르게 습득 및 이전받아 발전한 나라였다. 선진국의 최신기술과 기조를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대한민국은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세계를 거의 온 국민이 사용하며 온라인 세계의 질서를 하나씩 세워나가고 있다.

우리가 현재 커뮤니티를 통해 경험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은 세계 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에 주어진 엄청난 특혜요, 온라인이라는 신대륙을 선점한 우리에게 엄청난 이득을 안겨줄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앞으로 경험할 사회적 변화를 미리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온라인을 통한 급진적 사회변화의 최선봉에 서 있다. 우리가 지금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발자취가 미래가 기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영국의 위대한 축구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은 SNS를 시간-낭비-서비스일 뿐이라고 무시하였고, 숱한 이들이 이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온라인이라고 하는 이 새로운 대륙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우리 후손들의 살아갈 세상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잘 융화된 유토피아가 될지, 영화 ‘매트리스’처럼 오프라인이 온라인에 점령된 디스토피아가 될지 결정될 것이기에 우리는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다. 그 와중에 출간된 이 책은 적어도 우리가 낯선 온라인이라는 대륙을 어떻게 가꾸며 일궈나가야 할지에 대한 작은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박현수, 『온라인 커뮤니티, 영혼들의 사회』, 도서출판 갈무리,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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