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1947년생) 전라북도 부안군 신복리 종곡

가훈 : “비겁하거나 비굴하게 살지 말자! 그리고 약속은 생명과 같다. 꼭 지키자!”

나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변산반도로 가는 도중 부안군 보안면 신복리 종곡 마을에서 행복한 노년을 영위하며 만족 하게 살고 있다. 본인은 축산업과 태양광 산업을 활발하게 경영하고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기에 삶의 결과를 기고하게 되었다.

현재는 축산업을 자처하고라도, 태양광 산업에서 아들 2명과 가족을 포함하여 총 2,000kw를 생산해서 한전으로부 터 매월 5,000여만 원 상당의 금액이 생 산된 전력 대금으로 통장에 입금되는 넉넉한 살림을 하고 있다, 이제는 마을과 인근 관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지도자로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는 1947년 12월 23일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부곡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배고파하고, 생계를 걱정하며, 고생을 기본으로 자랐다. 먹을 것이 없어 굶는 것을 밥먹듯 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머리끝에서 치가 떨릴 정도의 삶에 대하여 기구한 인생이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온 가족, 특히 나이 어린 친동생들이 나와 똑같은 인생살이를 했기에 지금도 그때 그 시절 가난을 생각하면 몸서리쳐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한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내 인생에서 가난을 물리치고, 가정과 동생들을 구원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 성장했다. 무엇을 해도 나만의 성공을 위해 이를 갈게 되었다. 1954년 3월 초등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은 했지만 좋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공부에 전념할 수도 없었고, 6학년이 되었을 때 학교에 지급할 사친회비와 졸업앨범 대금이 없어 지급할 수 없어서 졸업을 포기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졸업장도 받지 못했고, 지금도 초등학교 졸업장이 없다. 그 후 한문 공부라도 하겠다고 서당에 가서 1개월 동안 한문을 공부했으나, 학비 문제로 계속 공부할 수 없어서 중단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글공부에 대한 나의 이력은 여기까지인 것이 부끄럽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인생 이야기로 쓰게 되었다. 나는 가정경제를 돕기 위해 12세 어린 나이부터 돈을 벌어야 했다. 그래서 남의 논에 새를 쫓아주는 일부터, 산에 가서 나무를 해 오는 일, 모내기 품팔이, 못줄 잡아주는 일, 김매기, 벼베기 등 잡다한 노동일을 서슴없이 하였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멀리 이웃 마을까지 원정을 다니면서까지 품팔이를 하였다. 17세가 되던 해 부친은 집을 팔고, 고향을 떠나 현재의 부안군 보안면 신복리로 이사하여 초가집 한 칸과 밭 259평을 구입했다. 나는 사춘기에 삶이 부끄럽게 생각되어 방황도 하고, 신세 한탄을 하면서 화투도 배우고, 술도 마시게 되었으나 답이 나오지 않자 1966년 20세 되는 해에 부모를 떠나 옛 고향으로 귀향하여 지인으로부터 어린 소 한 마리를 대여해서 밭갈이 등 일터를 쫓아다니며, 홀로 자립했다. 그해 1년 동안 부지런히 일해서 백미 12가마를 벌어서 부모님이 살고 계신 신복리 마을로 소 한 마리와 함께 돌아 와서 농부로 일하며, 마을 농사일을 맡아 품삯을 받았다.

나는 1968년 8월에 군대에 입대하여 논산훈련소에서 훈련 중인데, 입대 후 15일 만에 모친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걱정된다고 알리지 않아 나중에서야 편지를 받고서 모친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3대 독자인 부친은 장남인 나를 끔찍 하게 귀하게 대하며, 어려운 일을 시키거나 걱정되는 말은 전해주지도 않았다. 유난히 장남을 알뜰하게 생각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나는 그런 부친께 효도하지 못했다. 나이 들고 보니 자식들의 효도를 기대하게 된다. 지금도 어려운 일이나 고민되는 일이 있을 때면 부모님의 과거 고생하던 시대의 그리움과 자식들을 먹이고, 키워 주시던 고달픈 생애가 교훈이 되어 생활 극복에 도움이 된다.

군에서 제대하고 2년 반 동안 준비한 끝에 1973년 12월 철도청 비상기획실에 취직이 되어 직장생활을 했다. 직원들의 복리를 지원하는 직원상조회 업무를 배우며 가난한 우리 가족의 장래를 계획하게 되었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사업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로 작심하고 전기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신흥산업사 전무로 취직해 8년 동안 회사경영을 배웠다.

이후 정읍시에서 개인사업을 하다가 ‘기독교 복리원’ 이라는 새마을금고를 운영하였는데, 몇 년이 지나 그만두고 나이 50세에 귀향해서 소를 키우는 축산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연히 2012년 지역 한전에서 추천받아 태양광 발전사업을 권유받고, 관심을 갖게 되어 축산업 건물인 넓은 축사 지붕과 마을에 놀리고 있는 농지를 임대하여 태양광 발전소 설치 사업을 시작했다.

태양광 발전 시설 현장

이 일을 시작한 후 아들 2명과 형제자 매들에게 지역 전답을 임대하여 한전을 통한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권면하였다. 그것이 지금은 2,000kw의 발전시설을 소유하게 되었고, 전기료 수입으로 전 가족이 통합해서 매월 5,000여만 원 상당의 수입을 얻게 되어 평생소원이던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내가 평생에 꿈꾸던 일을 노년에 이루 고 보니,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거의 다 죽고 몇 안되는 살아있는 친구들을 찾아가 돌보고, 일가 친척도 찾아가 도움을 줄 수 있어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기고문 게재를 흥쾌히 수락해 준 ’기독교 헤럴드 신문사’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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