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포스터(Azusa Pacific University 신학과)교수는 미국 LA에서 “Renovare”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교회 부흥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역들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영적 훈련과 성장”, “돈과 X 권력”이란 책의 저자로도 한국에 널리 소개된 바 있다.

단순한 기도에 대한 제언(2)

우리는 시편 기자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치 아니하고, 내 눈이 높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심령으로 고요하고 평온케 하기를 젖뗀 아기가 그 어미 품에 있음같이 하였나니, 내 중심이 젖뗀 아이와 같도다”(시편 131:1-2). 게다가 우리가 하나님의 품에서 고요히 잠자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오히려 그것이 새롭고 신선해서 우리에게 크나큰 기쁨을 주게 된다.

기도에 관해서 출판된 많은 책에서 ‘단순한 기도’는 종종 무시되고 있는 것을 본다. 나는 이점을 늘 의아하게 생각했다. 아마 그 책들을 쓴 사람이 경건한 사람들이어서‘단순 기도’가 갖는 자기중심적인 면을 두려워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아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자칫 이기주의나 자기도취로 빠질 우려가 있다. 게다가 우리는 늘 우리의 경험을 합리화하고, 조작하려는 위험을 안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듣고 싶은 것만을 듣게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우리 자신에게 너무 집착한 나머지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바울이 묘사한 것처럼 ‘조물주보다 더 숭배하게 될지도 모른다(로마서 1:2). 이 견해는 이치에 맞다. 그러한 위험은 정말 존재한다. 그러나 요셉 슈미트(Joseph Schmidt)가 말한 것처럼 “그것들은 정도(正道)에서 생기는 위험이다. 그러므로 주의는 기울여야 하지만 돌아서 서는 안된다. 그렇다, 우리는 돌아서 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하며 정직하고 숨김없이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처음에는 우리 자신이 당연히 기도 중심이요. 주제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 마음에 코페르니쿠스적인 변혁이 일어난다. 천천히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게 무게 중심이 옮겨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다가 우리가 그의 생활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 마음의 변화와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이러한 역사가 이 책의 주요 관심사이다.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도 바로 이점이다.

기도

함께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주님! 제가 정말로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종종 기도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집중도 잘되지 않습니다. 고집도 셉니다. 너무나 이기적입니다. 주님! 주님의 자비와 긍휼로 제게 필요한 만큼 구할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응답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