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상도종합복지관 관장)

사모와 성령 충만(7)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 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4) 사모와 성령 충만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약속대로 우리에게 오신 성령님에 관하여 관심이 있어야 하며 성령님에 관한 연구와 함께 성령 충만을 받기 위하여 기도할 것이다.

(3) 성령 충만과 성령의 열매 – 성령의 열매는 삶으로 맺어야 한다.

성령님과 함께하는 것은 곧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이며 그것은 또한 성부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다. 믿는 자의 삶 속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일체가 되어 일하시기 때문이다.

지혜와 능력의 성령님은 당신을 의지하고 믿으며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함께하셔서 우리의 간구에 응답하시며 마음과 육체, 환경과 모든 관계를 회복시키시며 치유하신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듯이 그리고 대화하며 생각을 공유하고 의지하여 바라보며 신뢰하듯이 우리는 이처럼 성령님과도 함께 해야 한다.

신앙 상담을 하다 보면 신앙인들이 사역의 길을 가는 사모라 할지라도 성령님과 동행하고 그분의 도움을 끌어내지 못하여 고통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성령님의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지식과 생각 그리고 자아의 욕구를 모두 내려놓고 마음을 온전히 성령님께 열어놓고 영의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필자에게는 고질적이고 심한 허리 디스크가 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4곳에 협착증으로 발전하여 무거운 것을 들면 바로 자극을 받아 고통이 오고 힘들어진다. 큰아이를 임신하여 7개월이 되던 36년 전에 발병한 병이다. 왼쪽으로 전신 마비가 오면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 응급 처치를 받고 임원 하여 있다가 출산했다.

그런 후 몇 년이 지나 개척교회를 섬기던 중 추석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다시 허리 통증이 심하여 부천 세종병원에 실려 가 조형술을 끝내고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막상 수술을 결정했지만, 사모님을 치료해 달라고 기도하던 성도님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슬픔과 아픈 가슴이 나를 억누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개척교회를 섬기는 어린 사모는 병상에 누워 간절하게 기도했다. “하나님 개척교회를 섬기는 사모가, 매일 하나님의 능력을 믿으라며 우리 기도를 들어 주신다고 성도들에게 말했는데 제가 누워서 수술받는다면 저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수술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남편은 병상에 와서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침대를 부여잡고 눈물로 기도했다. 그러던 중 새벽에 남편이 “ 엎드려 기도하다 꿈을 꾸었는데 하나님께서 당신 수술하지 않고 치료해 주신다는 확신을 주셨다.”라면서 퇴원하자고 했다. 남편은 100% 확신이 없거나 증명되지 않은 것을 추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얼마나 깊은 감동으로 이끄셨는지 두말도 하지 않고 수술하지 않고 퇴원하자고 했다.

당시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종합병원 의사 선생님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수술하기로 했는데 조형술까지 끝낸 환자가 하루 전에 수술을 안 하고 퇴원한다고 하니 담당과장님이 무척 화를 내시며 금방 죽을병이 아니니까 가서 고생하라고 심하게 화를 냈다.

그렇게 퇴원 후 집에 돌아왔지만 허리 통증은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고 내 귓가에는 “네가 진 거야 이제 더 아플 것이고 망신만 당한다.”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며 고통이 더해갔다. 흔들리는 믿음을 부여잡고 누워서 3일 금식기도를 결정하고 남편과 함께 금식기도를 드리며 성령님께서 주신 감동이 진실이라면 치료해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 금식기도 3일째 되는 날 거짓말처럼 내 허리는 깨끗하게 치료되어 벌떡 일어나 손님을 접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의학적으로 내 허리는 지금도 심각한 디스크와 협착증을 지니고 있지만, 여전히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장 없이 잘 지내고 있으며, 내 믿음의 검증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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