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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세상(32)킹아(King A)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6.15 11:15
  • 호수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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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연 교수 (숭실대학교)

누구나 한번쯤 첫 사랑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첫 사랑 뿐만 아니라 어떤 대상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대상이나 누구에게 많은 사랑과 애정을 주고 있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사랑하고 어떤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일까? MZ세대들은 누구를 좋아할 때, 킹아한다는 말을 사용한다. “정말 킹아해!!”. 이 말이 무슨 말일까?
  요즘 MZ 세대들이 흔히 쓰는 킹(King)이라는 말은 ‘엄청’ 또는 ‘아주’의 의미를 지닌 강조의 표현이다. 그래서 킹이 들어가는 말은 원래의 단어에서 더욱 무언가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다. 
  ‘킹받네’의 뜻은 ‘엄청 열받는다’를 의미한다. ‘킹정’은 ‘정말 인정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킹이 들어가는 말은 무조건 인정하거나 더욱 강조하는 의미를 나타낸다.
  ‘킹아’는 ‘엄청’의 뜻과 ‘좋아’를 합성해서 ‘너무 좋아’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킹아는 킹좋아의 뜻이다. MZ 세대들은 무언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좋아할 때, ‘킹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오늘 하루가 정말 멋졌다면, “오늘 킹아한 하루였다”라고 표현한다. 기분이 좋거나 정말 기쁜 마음이 생길 때, “아! 킹아”라는 말을 사용하고, 미용실에서 단정하게 머리를 정리하고 나서 컷트가 마음에 들면 ‘컷트 킹아’라고 한다. 
  어쩌면 이런 말들이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때, 내심 우리의 속마음을 이야기 해주기도 한다. 친한 친구에게 가볍게 ‘킹아’라고 던졌을 때, 상대방은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을 것이다. 이처럼 요즘 유행하는 말들이 우리들 삶을 이야기해주고 사회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요즘처럼 유행어가 빠르게 확산되고 금방 생겨났다 사라지는 신조어들이 만들어진 시대는 없었을 것이다. 그 만큼 세상의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유행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회를 반영해 주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들로 오늘 하루의 기분 상태를 말해보면, “오늘 하루, 킹아해!!. 점심 시간에 친구들과 카페킹아로 시간을 보내면서 어제 킹받았던 생각을 잊을 수 있었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신조어들로 인해 다른 한편으로는 순수한 우리말이 잊혀질까 약간의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어쨌든 기존의 언어들의 조합으로 만든 신조어들은 MZ 세대들의 생각을 읽을 수가 있다.
  가끔 MZ세대들과 이야기할 때, 어김없이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게 된다. 그럼 MZ 세대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찾는다. 그 순간 나는 학생들에게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말하면서 MZ 세대들과 소통하고 대화가 가능해진다. 그럼 MZ 세대들은 신조어를 많이 사용하는 분위기를 알아채면서 재미있게 대화가 이어지게 된다. 요즘 세대들을 이해할 때 신조어는 또 하나의 가교 역할을 해 주고 있다.
  MZ세대들과 소통하고 인터넷으로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 신조어를 알아가는 게 필수인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신조어를 모르면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새로운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쯤되면 우리들에게 완전 ‘킹아’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우리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평온하게 해 주는 킹아한 것들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가장 킹아한 것은 소중한 말씀의 은혜는 아닌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 이 두 가지의 큰 계명이 우리 마음 속에 깊이 새겨야 하고 또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완전 킹아한 넉넉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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