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담아 드리는 따뜻한 찬양

“나는 현장 목회자가 아니라,  찬양사역자로 부름 받았다”

28년간 27개 음반 출반 . 사람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찬양 추구

     만난사람 : 박병득 편집국장

     사진 및 정리 : 양진우 기자

“불경기로 인해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겨울철에 기쁘고 복된 소식들을 가득 담아 찬양의 선물을 드립니다”

이 말은 한국의 대표적인 찬양사역자 전용대 목사가 전국 교회에 드리는 따뜻한 메시지이다. 이 말처럼 그의 찬양은 따뜻하다. 따뜻한 전 목사와 따뜻한 대담을 나누었다.

Q. 그동안의 찬양 사역을 회상한다면?

A. 찬양 사역을 시작한 지 어언 28년이 됐다. 그동안의 사역은 참으로 아름답고 복이 되었다. 사역을 할 때 주님께만 영광을 돌리려고 최선을 다했다.

반면에 어떨 때는 마지못해서, 그리고 억지로, 또한 인기와 돈 때문에 사역의 현장에 서 있을 때가 있었다. 아주 솔직하게 말한다면 박수 소리와 사례비를 생각하며 나갈 때가 많았음을 부인 할 수가 없다. 그래서 회개할 때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다려 주시고 사랑해 주시며 주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종으로 사용하고 계시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할 뿐이다.

그래서 찬양사역을 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 진정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함이라면, 그리고 생명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면 ‘나’ 라는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찬양을 해 왔다. 오래토록 찬양사역자로 쓰임받기를 원했기에 내 자신을 내려놓았다.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위하여 부름 받은 사명자로서 걸어온 지나온 길을 돌이켜 볼 때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하지만 내 스스로 착각에 빠져 사역의 길을 걸어가는 내 자신을 볼 때면 주님께 한없이 부끄럽다.

Q. 목회에 대한 생각은?

A. 사역자마다 은사가 다르다. 나는 현장 목회가 은사가 아니라 찬양 사역이 은사다. 그러므로 찬양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사역을 끝낸 후에 두 가지 현상을 느끼게 된다. 어떨 때는 기쁨으로 콧노래의 찬양을 부르며 집을 향해 갈 때가 있다. 또 다른 날은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고 답답함을 느끼며 돌아갈 때도 있다. 나 자신뿐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역자라면 한번쯤은 이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을 돌리면서 사역 할 때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 갔다. 하지만 그저 입으로만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다고 해놓고, 자기 자신이 그 영광을 가로챘을 때는 허전하고 답답한 것이다.

찬양 사역 목회이든지, 현장 목회 사역이든지 중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어떤 사역들을 해 왔는가?

A. 찬양 사역에 집중했기에 27개의 음반을 출반했다. 현재 문화선교 좋은소식의 대표를 맡고 있고, 이번 워십코리아의 운영위원장도 맡았다. 또한 영동프레이즈 지도목사를 맡고 있다. 한편 찬양 사역과는 별개로 하나님께서 다양한 선교 활동을 하게 하셔서 한국가정사역연구소 이사와 법무부 교정위원, 그리고 극동방송 홍보대사, 넓은들교회 협동목사, 청지기회 지도목사, 선교타임즈 홍보국장을 맡고 있다.

그리고 한국복음성가협회 증경회장이며, 한국복음성가협회 창립 준비위원장을 맡아 바삐 움직였던 시절도 기억난다. 또한 좋은소식 찬양전문학교 학장도 역임했고, 88장애자 올림픽송 가수를 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찬양나라신문 발행인도 맡아 언론 선교도 했었다.

Q. 찬양사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찬양사역자의 길을 가는 것이 쉽지 않다. 물질적인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주님께서 나를 택하시고 찬양 사역자로 세워주셨기에 사명을 갖고 찬양을 하고 있다.

오늘날 찬양 사역자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준비되지 못한 찬양사역자들의 앨범 출시와 활동에 대해 의식있는 사역자들이 염려를 한다. 사실 예전에는 앨범 출반 하는데 참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물질만 허락한다면 누구나 앨범을 출반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준비되지 못한 사람들의 앨범 출반이 그만큼의 부작용을 많이 일으킨다.

충분한 찬양 사역자로서의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다면 시작을 보류해야 한다. 그리고 음악성에 문제가 있다면 충분한 연습이 있어야 한다. 내가 불러서 앨범을 출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준비되지 못한 찬양사역자들의 등장으로 서로 집회 찬양을 하기 위해서 과다 경쟁이 있다 보니 거기에 따른 부작용이 너무 많은 슬픈 상황이다.

주님을 찬양함에 있어서 공연을 목적으로 한다든가 돈벌이를 위해서 그리고 인기와 박수를 받기 위해서라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일인 것이다.

찬양사역자는 충분한 기도와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찬양 사역자의 길을 걷고 있다.

Q. 연말 성탄 절기를 앞두고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은?

A. 연말이 다가올수록 각종 시상식을 비롯하여 일반 세상 문화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다. 이처럼 대중문화는 해가 갈수록 급속한 발전을 하고 있다. 반면 교회는 대중문화의 놀이감처럼 흉내내기에 급급하고 있다. 찬양문화는 더욱 그렇다. 좋은 악기 구입하고, 음향을 번듯하게 셋팅한다고 해도 대중문화를 따라갈 수 없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찬양사역자나 찬양 팀의 리더들이 자꾸만 세상 것을 답습하는데 그치지 말고, 마굿간에서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교회 안에 깃들도록 복음적인 문화가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 찬양의 비중은 대단히 크다. 이제는 준비된 사역자들이 자리를 잡아 아름다운 사역으로 그 자리를 유지 발전시키는 모습들을 기대한다.

찬양 사역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연말을 맞아 지친 심령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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