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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 선 박사의 창문 칼럼(117)카니발 자동차 사고의 교훈
  • 최 선 박사(Ph.D., Th.D. D.Min.)
  • 승인 2023.03.15 20:06
  • 호수 577
  • 댓글 0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이하 샬롬나비)는 대한민국 사회와 한국교회를 깨우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식인과 소외된 이웃을 선도하면서 섬기고 나누는 소중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샬롬나비는 매월 여러 차례 국내외적인 이슈와 큰 사건 그리고 절기의 때가 되면 논평문을 발표하여 국민들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다. 필자도 논평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샬롬나비와 동역하는 기관 중에 20년 이상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어려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쪽방촌과 노숙인 그리고 지역아동복지센터를 섬기고 있는 소망을찾는이교회 김용삼 목사가 있다. 그의 사역에서 아름다운 하나님의 섭리와 열매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1. 노숙인 사역과 안식년을 갖게 된 동기 그리고 기증 받은 차에 관련한 마음이 있다면?

2021년 한 교회에서 풀옵션인 카니발 자동차를 기증해 주셨다. 일반적으로 교회에 기증하는데 이번에는 자가용이 없는 저와 가족을 위해서 쓰라는 단서를 달아서 기증하셨기에 교회 문서에 이 사실을 명기했다. 만 20년의 노숙인 사역 후 너무 지쳐서 안식년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안식년 장소는 아무래도 외국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게 제주도로 인도하셨다. 예기치 않는 여러분들이 일 년 동안의 주거비와 가족 생활비 등을 후원해주셨다.

제주도는 자동차가 없으면 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광염교회에서 저희 가족을 위하여 쓰라고 기증한 카니발 차가 있었다. 누구도 안식년을 위하여 자동차가 제공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단서 조항이 없었으면 차를 가져가지 않았을 것이다.  “아! 그래서 하나님께서 급하게 목사님께 자동차를 기증하게 하셨군요.” 카니발을 기증한 목사님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풀옵션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맘껏 다닐 수 있었다.

2. 제주도에서 교통사고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아내는 34년차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장롱면허를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얼마간 연수를 받고 운전연습을 했다. 초보 운전자 옆에 앉아 있는 것은 쉽지 않은 고행이었다. 부부간에 운전연습을 하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내가 제주 사계항으로 들어가는 길에 양차선의 중앙을 유지하라고 신신당부 했으나 한쪽으로 치우쳐 기어이 정차된 3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놀란 주인 할머니가 식당에서 뛰어나오셨다. 우리는 할머니를 안심시켜 드리고 보험처리를 하게 되었다. 오토바이를 수리점에 맡기고 할머니를 집에 모셔드렸다. 그런데 이 사건은 생명의 접촉 사고가 되었다. 차 안에서 주시는 분명한 영적인 마음이 있었다. “이것은 할머니를 위한 주님의 구원계획이다.”

3. 제주 할머니 사건과 또 다른 사고를 통한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말씀해 주신다면?

안식년에 제주 길을 다니고 소금이라는 악기를 불며 제주 할머니들을 블래싱하며 복음을 전했다. 이 할머니에게도 소금을 불어 드리겠다고 하니 선뜻 집으로 들어 오라고 하셨다. “아리랑”과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을“ 등 찬송을 불러 드렸다. 할머니는 현재 불교신자다. 그런데 60년 전에는 교회를 다녔다고 하셨다.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연주하자 찬양을 따라 부르셨다. 우리는 복음을 전했고 할머니는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심을 고백하셨다. 축복하며 기도하고 꼭 교회를 나가실 것을 권면했다. 카니발 접촉 사고를 통하여 하나님의 딸이 60년 만에 하나님께로 돌아왔다. 중요한 것은 심하게 낡았던 할머니의 오토바이는 오히려 깔끔하게 수리되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차 수리가 많이 늦다. 여러 차례 공업사를 방문했다. 주일은 문을 열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공업사를 방문했다. 역시나 휴무였다. 그런데 공업사 사장님이 심심하다며 사무실에 나와 계셨다.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소금을 불어 드리고 복음을 전했다. 교회와는 무관한 분인데 예수님을 영접하셨고 맘껏 축복기도 했다. 차를 고치는 분은 공장장이다. 이분을 향한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바빠 시간을 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런데 차를 다 고치고 집으로 가져오는 그날, 가스공사에서 도로공사 후 야자 가마니를 길게 덮어 놓았는데 저녁 시간 앞차가 가마니를 말아 놓았고 다음으로 지나던 제 차가 가마니를 더 말면서 번호판이 떨어져 나가고 앞 범퍼가 부서지는 사고가 났다. 하지만 전혀 다치지 않았다. 전적으로 공사를 한 회사 측의 과실이었다. 다시 카니발을 끌고 공업사에 가야 했다. 우리 차를 운전하는 공장장에게 시간을 내달라고 하고 축복기도를 하고 신앙 여부를 확인했다. 원래 믿음의 집안인데 신앙을 떠나있었다. 다시 회복하실 것을 권면했고 그러겠노라고 했다.

4. 안식년 후 사역의 자리에 돌아온 후 지금의 심정과 기도가 있다면?

사건이 발생하고 보상과 관련된 보험처리가 늦어져서 안식년 후 서울에 돌아온 뒤에도 진행되었다. 보험처리 직원이 서울역 부근에 있는 ‘소망을찾는이교회’를 찾아왔다. 만약에 사건이 제주도에서 마무리되었더라면 만날 이유가 없는 분이었다. 우리는 복음을 전했다. 그의 아내는 신실한 분인데 이사와 임신 후 교회를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그분이 사는 동네에 마침 지인 목사님이 계시기에 연결해드렸고 지금은 목사님의 케어를 받고 있다. 분명히 주님의 때에 예배자로 세우실 것이다. 광염교회에서 보내준 카니발을 통하여 네 분이 주님께 돌아왔다. 안식년에 카니발 자동차를 통해 접촉 사고가 있었으나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가 있었기에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 주께로 돌아왔다. 20년을 달려온 것 같이 앞으로의 사역에도 변함없이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나누고 영혼을 살리는 길로 달려가기를 소망한다.

최 선 박사(Ph.D., Th.D. D.Min.)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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