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 사후 250주년, 메시야 공연

교회음악과 제27회 정기연주회

지휘자   서 은 주 교수

서울신대(총장 목창균)는 지난 12일, 성결인의 집 대강당에서 교회음악과(학과장 오덕선) 제27회 정기연주회를 갖고, 교단 교회음악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신대 심포니 콰이어는 매년 11월에 정기 연주를 한다.

이날 지휘를 맡은 서은주 교수를 만났다. 서 교수는 연세대 교회음악과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했고, 프랑스 파리국립음악원에서 오르간을 전공한 후 에꼬로말음악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유럽 음악계는 건반과 지휘, 이 두가지를 다 할 줄 아는 사람을 더 인정해 주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람에게 독일 음악계는 칸토르(교회음악지도자)라는 자격증을 수여한다. 서 교수가 교회음악을 전공한 계기는 아버지가 목회자이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메시야 공연을 12회 지휘한 적이 있는 서 교수는 이번 공연에 대해 “KBS교향악단이 대학 합창단하고 협연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어울림은 굉장히 중요한데, 서울신대 합창단 230명과 KBS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가 협연할 이번 공연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이 메시야 합창은 오케스트라가 동반된 작품이다. 오케스트라 수준이 따라 오지 못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번 공연의 중요성에 대해 서 교수는 “헨델 사후 2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고, 전세계적으로 많이 연주된 곡이기에 메시야를 택했다”며 “메시야는 1742년 초연 이후 특히 한국에서 합창음악으로 많이 불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시야 곡에 대해 서 교수는 “헨델의 메시야는 모든 내용이 성경에 입각해서 만들어졌고, 예수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고난, 부활, 영생이 들어있다”며 “예수의 생애를 가사로 체험한 작품이라서 합창단이 1년간 연습하는 동안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 대해 “경제적인 어려움과 신종플루 등으로 인해 요즈음 세대는 각박하다”며 “요한계시록의 종말 징조가 나타나는 이 시대에 메시야를 통해 다시 오실 예수를 대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진우기자 jwyang3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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