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은 지난 10월 14일 서울신학대학교 본관 1층 소강당에서 ‘엔데믹 시대, 한국교회 교회교육의 회복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한국교회 교육 진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교총 교육협력위원회(위원장 서울신대 총장 황덕형 박사)가 주관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교육 전문가들의 발제와 논평을 통해 현재 교육 현장의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데 역점을 두고 진행됐다.

제1부 예배 사회는 교육협력위원회 총무 이승진 목사, 기도는 류인각 목사, 설교는 서울신대 총장 황덕형 박사가 ‘목자의 음성’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황 박사는 설교에서 “최근 세계오순절대회가 다음세대 교회라는 주제로 진행됐는데, 다음세대 청년을 위한 집회를 열었으나 그 집회에 청년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금 대학생 중 4~5% 만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있다는 통계에서 보듯이 기독교에 절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철학적 관점에서, 무신론적 세계관이 가장 급격하게 퍼져가고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으며, 물질이 만물의 근원이요 정신은 실제적 근원이 아니라는 현대의 상황을 빨리 극복해야 하는데 그것은 목숨을 건 교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의 많은 말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 주님의 음성이 들려지도록 구체적인 방향과 조건이 논의되는 심포지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엄에서 함영주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교수)는 ‘엔데믹 시대와 교회교육’이란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정리되어 가는 시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출구전략을 세울 것인가?’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현재 신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점검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체계와 교육과정, 교육 주체 모두에게 전통적 패러다임에서 뉴노멀(엔데믹)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수인 교수(아신대학교 교육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엔데믹 시대의 미디어 교육’이란 주제로 미디어의 정의와 미디어 교육에 대한 인식, 패러다임 전환의 중요성을 지적했으며, 구체적 실천의 원리로 “기존의 교회들이 ‘뉴 미디어’를 ‘레거시 미디어’처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문화가 변화해야 하며, 다양한 상호소통의 기회를 갖게 하는 자연스러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승범 교수(서울신대 기독교교육과 교수)는 ‘엔데믹 시대의 가정신앙교육’이란 주제로 코로나-19로 변화한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설명하면서, “교회 현장에서 대면으로 진행되던 교회 교육이 중단되며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대면 교회 교육이 회복되며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에 대한 강조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한국교회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앙교육의 현장인 가정이 중요하다”며 역설했다. 그러면서 가정신앙교육의 방향으로 ‘관계 기반 가정신앙교육’, ‘경험 중심 가정신앙교육’, ‘가정 내 기독교 문화 만들기’, ‘교회와 가정의 연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종철 박사(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부소장)는 ‘엔데믹 시대와 기독교 대안학교’란 주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시대를 지나며 개신교의 신뢰도와 이미지가 심각하게 약화 되었고, 다음 세대 신앙과 선교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집중적인 신앙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기독교 대안학교이다”라며, “기독교 대안학교를 위한 사회적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초중등교육법 개정’, ‘대안교육의 정체성 유지와 대안적 학부모 세우기’, ‘대안교육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방식 찾기’,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상생’”등을 강조했다.

논찬은 양성진 교수(감신대 기독교교육학과 교수)와 장유정 교수(백석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담당했다. 논찬자들은 교회 교육에서 영적 변화와 방향성을 중심으로 질문했다.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날 심포지엄은 시기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독교헤럴드 편집국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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