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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부모가 되려면
  • 허상봉 목사(기성 동대전교회 원로)
  • 승인 2022.04.22 15:58
  • 호수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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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봉 목사(동대전성결교회 원로)

“아이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올바르게 행동하며, 안전하게 보호받도록 하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일이다.” 이 말은 독일어 단어 Kinderzucht(킨더주흐트 - 아이 길들이기)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압축적으로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인데, 이 단어를 영어로 옮길 딱 맞는 말이 없다.

우리 생활의 중심은 가정과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미래의 교회이고, 미래의 사회이며, 가정의 소중한 보배이다.

나는 교육전도사로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 이후 40년 동안 아이들의 비전과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의 책임에 대하여 강조해왔다. 이유는 아이들은 우리가 천국으로 갈 때 지상에서 함께 갈 수 있는 유일한 보배이기 때문이며, 현존하는 세상에서 다음 세상을 거룩하게 창조할 기회가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부모가 되려면 각오가 필요하다. 어느 시대건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라고 하지만, 요즘처럼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단절된 경우는 없었다. 그 책임은 대부분 부모에게 있다. 그 때문에 지금 부모의 마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감독하는 것은 온전히 부모의 책임이며 의무이다. 우리는 혹시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만 깊은 관심을 기울이다가 좀 더 자라면 너무 소홀해 버리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아이들이 컸다는 생각이 들 때 따뜻한 마음과 넓은 이해심이 있는 사랑으로 속 깊은 대화를 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계속 온유하고 겸손하게, 어른의 주장을 앞세우지 않고 대화하는 기회를 이어가는지를 생각해 보자.

가족은 함께 살아가며, 강한 친밀감을 나누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자식의 응석을 무조건 받아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자식의 응석을 무조건 받아주는 부모는 성숙하지 못한 어른이며, 과거 어린 시절에 받지 못했던, 또는 주지 못했던 사랑을 무조건 베풀려는 심리에서 나온 대리만족이나 보상심리이다.

진정한 부모라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식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 사랑(LOVE)에는 GENTLE LOVE와 TOUGH LOVE가 있다. 친밀한 사랑과 엄격한 사랑으로 표현하고 싶다.

조지 버나드 쇼는 ”부모는 일종의 직업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자식을 위해 이 직업의 적성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버나드 쇼의 이 말이 마음에 걸리는 부모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만약 부모가 되기 위한 적성검사와 자격심사가 있다면 그 검사를 통과할 수 있는 부모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응석이나 받아주고 무조건 감싸주기만 하려는 어리석은 부모의 마음은 버리자. 부모와 자식 관계를 올바르게 회복하려면 그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운다고 엄격하게만 키우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엄격함으로 절제를 가르치며, 자상함을 보이고, 응석받아주는 여유와 규범을 가르쳐 주는 훈육은 언제나 필요하다.

부모가 되어, 부모로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밖에 없다. 잘 자라준 자녀에게 감사하자, 속을 썩이는 자녀에게는 실망하지 말고 격려하면서 인내하며, 기도하면서 때를 기다리자.

나는 청소년 시절 부모님의 속을 썩였던 때가 많이 있었다. 그때 나의 부모님은 마음이 아프고, 괴롭고, 속이 상한 일이 많았을 터인데...나의 부모님은 부모로서 감당하여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고 기도하면서 때를 기다리셨다.

허상봉 목사(기성 동대전교회 원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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