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쉬 운 점

십자군전도대의 활동 가운데 아쉬운 점을 짚어 보자.

첫 번째는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전도 전략이 변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국 십자군전도대가 직접 전도를 담당하는 특수기관으로 30년 동안 유지되어 오면서 적어도 처음에는 교단 성장에 일조를 했다고 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공헌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좀 더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내 모든 교단 교회 성장이 정체되었는데 한국성결교회도 성장이 정체되거나 감소되는 상황을 맞이 했다. 이때 과연 십자군전도대는 어떤 역할을 했었는가에 대한 평가가 내려져야 할 것이다. 물론 교단의 정체와 감소의 궁극적인 원인을 십자군전도대에서 찾을 수는 없지만 연관성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1990년대부터 정체된 성결교단에게 있어서 그 정체와 감소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전도방법의 실패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사회는 고도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다원화되어 왔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들과 성결교회들은 전도의 열정은 뜨거웠지만 그 방법은 직접전도의 형태를 띤 노방전도, 축호전도, 전도지 배포 등으로 일관했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직접 전도 형태는 교회자체에 흥미가 없거나 거부감이 있는 비신자들에게 더 이상 흥미를 유발시키거나 마음을 열도록 유도하기에는 미흡했다고 보여진다.

이와같이 직접 전도의 어려움을 이미 직시한 90년대 이후에도 십자군전도대는 전도방법론의 변화를 갖지 못했다.

오엠에스(OMS)의 선교전략이 직접전도 방식이었고, 30년 이상을 유지해오던 전도방법이었기에 섣불리 전환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70년대와 80년대와 90년대와 2000년대의 전도방법이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거의 유사하고, 초창기와 같은 폭발적인 회심과 교회성장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자 십자군전도대 내에서도 전도활동이 부진하여지고, 활동 보고들도 성장 차원에서 그 결과가 예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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