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킨 선교사(1865년 12월 13일-1908년 1월 2일)

필라델피아에서 1776년 7월 4일 미국이 독립 선언한 역사적인 광장을 방문했다. 참고로 독립 선언문은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존재하며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다”는 자연법에 기초한 근본 원칙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이어서 필라델피아에서 두 시간 이동하여 와싱턴중앙교회(담임목사 류웅렬)에 도착했다. 와싱턴중앙교회는 출석성도 5천 명(주보), 주일 헌금 18만 7천불 등 미국 한인교회 중에서 손꼽히는 대단한 교회였다. 스포츠센터(다용도) 실내 체육관 및 젊은이들 공간, 넓은 주차장, 교육시스템 등이 잘되어 있는 모델적인 교회이며 최영자 권사는 주일이면 장애아 사역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침 류웅렬 목사(전 총신대학교 교수)께서 작년(2019년) 익산에 부흥집회를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가서 만나 뵙고 전킨 선교사에 대해서 소개도 하고 적극적인 협조도 부탁했다.

유니온신학교 (2019년 1월 16일 수요일)

최완열 안수집사님 댁에서 1박을 하고 전킨 선교사가 다녔던 리치몬드에 있는 유니온 신학교(Union Presbyterian Seminary)로 갔다. 도착했을 때 남다른 감동이 왔다. 126년 전 전킨 선교사가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소명 받고 선교사가 되어 한국까지, 아니 군산까지 오셔서 복음을 전했다고 생각하니 감동이 되었다. 마침 가는 날이 유니온신학교 이사회가 있는 날이어서 예배와 성찬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유니온 신학교 출신인 전킨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 필자가 신학교를 방문했다고 소개하니 모든 이사들이 열렬히 환영해 주었다.

예배 후 함께 식당에서 이사들과 식사도 하고 유니온신학교 도서관을 방문했다. 그 곳에도 자료들이 잘 보관되어 있었다. 특히 전킨 선교사의 자필로 기록한 카탈로그가 있고, 신학교 시절 학적부 등 전킨 선교사에 대한 소중한 자료가 많이 보관되어 있었다. 신학교 방문 전에 미리 예약을 했고 자료도 준비하도록 요청한 상태라 바로 수월하게 실무자를 만날 수 있었다.

식사 후 유니온신학교 출신 중에 미국 총회장을 지낸 이승만 목사의 한국관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여러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 최초 신학박사였던 남궁혁 박사 사진도 진열되어 있었고 사진으로나마 뵐수 있어서 감사했다. 학교 교정을 걸어보았다. 오래전 전킨 선교사께서 이곳을 거닐고 이곳에서 선교의 꿈을 꾸었다.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진리를 탐구했었으리라 생각하니 남다른 감회가 찾아왔다. “하나님 나에게도 전킨 선교사와 같은 뜨거운 선교의 열정을 갖게하여 주옵소서” 잠시 기도했다.

신학교를 출발하여 엘름우드(Elmwood Cemetery)에 있는 불 선교사 묘를 찾아 참배했다. 불 선교사(William Ford, Bull 1876-1941)는 1901년에 전킨 선교사에 이어 군산에 오셔서 1941년 선교사들이 추방당할 때까지 군산에서 40년간 사역한 너무 훌륭하신 선교사다.

군산이 받은 복 중에 가장 큰 복은 하나님이 좋은 선교사를 보내주셨다는 것이다. 복음적이고 헌신적인 선교사들이 오셔서 이 땅에 한 알의 밀알이 되고 그 열매가 오늘의 전국 최대 복음화율을 자랑하는 군산이 된 것이다. 불 선교사의 흔적은 너무나도 많다. 필자가 가본 곳만 해도 충남 서천의 종지교회, 서천교회를 비롯하여 군산의 지곡교회, 영명학교, 발산교회, 김제 고사교회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불 선교사가 일제 강점기 때 선교사들을 추방시키므로 할 수 없이 한국을 떠나면서 함께 세운 교회와 학교를 비롯하여 사랑하는 성도들과 헤어지고 떠나야 하니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서운해서 한없이 울었다고 한다. 그만큼 군산을 사랑한 너무나 훌륭하신 선교사다. 그 묘를 찾아 참배하니 그 때 그 선교사님을 만나 뵌 것처럼 감동이 있고 그 마음이 헤아려졌다. 감사한 것은 버지니아에서 군산에 직접, 간접적으로 오신 선교사만 해도 70여 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군산시가 앞으로 버지니아, 특히 노포크(Norfolk)와 우호 도시를 맺고 감사패도 증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유니온신학대학교 교정에서의 서종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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