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킨 선교사(1865년 12월 13일-1908년 1월 2일)

전킨 선교사 고향을 방문하다

필자(서종표 목사)는 전킨 선교사님이 지금은 이 땅에 안 계시지만, 그분의 고향과 출신학교 등을 알아본 후 지리적으로나마 선교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밟고 싶어서 기도하던 차에 고향 미국 버지니아를 직접 가게 되었다. 시기는 2019년 1월 14일부터 19일까지였고, 구체적인 방문 지역과 의미는 다음과 같다.

전킨 선교사 고향 미국 버지니아 방문기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인천에서 출발하여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다. 열네 시간의 비행시간이 짧지는 않았는데, 어떻게 전킨 선교사는 당시 3개월에 걸쳐 먼 조선까지 오실 수 있었을까? 상상이 가지 않았다.

공항에 도착하자 뉴욕성결교회 이희수 장로께서 마중 나와 맞이해주셨다. 뉴욕 갈 때마다 손수 차량을 운전해 주고 숙소도 마련해주고 식사까지 섬겨주시는 고마우신 장로님이다. 오래전에 뉴욕성결교회 집회에 갔다가 만난 것이 인연이 돼서 알게 되었다. 마침 고향이 전주라서 고향을 방문하시면 우리 군산중동교회에도 오셔서 주일예배도 함께 드린 적이 있다. 늘 변함없이 섬기는 것을 행복해하시는 이희수 장로님은 참 고맙고, 감사한 분이다. 부인 이귀식 권사, 아들 3형제(정민 정락 광한)를 위해 늘 기도한다.

뉴욕 맨하탄에 숙소를 정하고 우리 교회(군산중동교회) 김종산 집사(서정숙 권사)의 아들 김호영 집사가 운영하는 식당에 연락하고 심방 겸해서 택시를 타고 갔다. 김 집사가 아주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식당 운영을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해줬다. 미국까지 와서 사업장을 방문하여 심방 할 줄 몰랐다며 극진히 대접하여 융숭한 대접을 잘 받았다.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였다. 

김호영 집사(아내 백미희, 주아, 시우)는 일류 세프(Chef)로 프랑스에 가서 유학하고 지금 단독으로 ‘주아(JUA)식당’을 잘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김 집사는 한국에서 필자가 직접 결혼 주례도 했고 식당 이름 ‘주아’는 딸 이름이기도 하고, 프랑스어로 ‘기쁨’이라는 뜻이다.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식당이고 싶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미국까지 와서 30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까지 가서 공부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장래가 촉망되는 사업가이다. 또 그 믿음과 마음이 참 어여쁘다. 성공적인 사업을 이루고 하나님을 위한 선교를 많이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2019년 1월 15일 화요일

이른 아침 미국 방문 전에 한국에서 통화만 하고 처음 뵌 최완열 안수집사(최영자 권사)를 호텔 앞에서 만났다. 최완열 안수집사는 1967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와서 지금까지 지내고 버지니아에서 거주하면서 특히 전킨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데 제일 공헌하신 분이다. 고향은 김제 봉남면이며 고사교회 출신이다. 최 집사 아버지 최석보 집사께서 김제 고사교회를 세우신 믿음의 가문이었다. 공부하기 위해서 어려서 군산 대야로 이사 나와 전킨 선교사께서 세운 만자산교회(現 지경교회)에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부인 최영자 권사는 그 유명한 이자익 목사(금산교회)의 친손녀다. 이자익 목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 번 총회장을 하신 훌륭하신 분이다. 특히 조덕삼과 마부 이자익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오랫동안 귀감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그렇게 훌륭하신 분들을 미국에까지 예비하셨다. 미국에서 이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영광이고 큰 기쁨이 되었다. 지금은 최완열 안수집사께서 전킨 선교사 추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명예 이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최 집사님과 뉴욕 맨하탄에서 두 시간 만에 필라델비아 장로교 역사관에 도착했다. 지금은 남장로교회와 북장로교회가 통합되어 전킨 선교사님의 모든 자료가 이곳에 있다. 두 시간 정도 자료 열람을 하는데 초창기 선교사역 보고 및 자료가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습도 0%다. 너무 잘 보존된 자료를 보고 우리나라보다 역사의식이 얼마나 높은지 확실히 실감하였다. 선교보고서, 편지, 사진, 책자, 비디오 테이프, 오디오 테이프, 기타 물품(거울) 등 귀한 자료들을 열람하고 또 컴퓨터로 서지 작업이 잘 되어 있어서 기부금만 내면 추후에도 얼마든지 자료를 구입할 수 있었다. 역사관에서 전킨 선교사의 가계도에 대한 자료를 구했다(350p 분량). 보배를 얻은 기분이었다. 앞으로 군산에 전킨기념관이 세워지면 전시할 유물과 자료가 많아서 흥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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