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5 수능임박, 시험 마무리는 이렇게

올해 수학능력시험평가는 11월 12일에 있다. 어느덧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맘때가 되면 수험생들은 초조함과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더욱이 항간에 떠도는 ‘수능 최종 마무리 학습법’, ‘성적 올리기 비법’ 등은 가뜩이나 불안한 수험생들의 얇은 귀와 마음을 더욱더 흔들리게 한다.

시험 당일 최상의 건강상태를 만들겠다는 부모님의 지나친 욕심도 피로, 소화불량, 심적 압박 등으로 이어져 오히려 정상 컨디션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오랜 공부 기간으로 심신이 지친 수험생들의 마무리 공부와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서울시 강동구에 있는 한영외국어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대입정보 분석팀장으로 봉사하고 있고, 이문동 양무리교회 협동목사로 사역하고 있는 특별한 이력의 주석훈 영어교사(사진)로부터 마무리 공부 및 컨디션 조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는 18년간 교사로 재직했다.

                                                                             / 편집자 주

남은 시간이 매우 중요해

수학능력시험은 초중고 12년의 공부를 마무리 하는 시험이라 부담이 크다. 수능시험 한번으로 대학입시의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뿐만 아니라 학부모 모두가 큰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남은 20여일을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한다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주교사는 “남은 기간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좋은 결과를 내는 학생도 있고, 할 만큼 다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흩뜨러져 공들여 쌓은 탑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학생도 있다”면서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느슨해지면 안된다. 학생들 중에 공부는 소홀이 하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만 하겠다는 학생도 있는데 이는 올바르지도 권장할 자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험생에게 큰 부담 주지 말아야

수험생들인 자녀들에게 과도한 부담보다는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험생 자녀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수험생 자녀 못지않게 함께 긴장하고 자녀들의 공부상황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두는 일이 많다. 그래서 심지어는 잠깐의 휴식도 용납하지 않거나 공부양이 부족하다고 채근하기가 쉽다. 이는 과도한 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보다는 심신이 지쳐있는 자녀들에게 믿음과 따뜻한 눈길 그리고 사랑이 담긴 격려가 필요하다.

주 교사는 “아이들을 다그치기 보다는 ‘마지막까지 힘내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열심히 해보자’는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를 위해 꾸준하게 기도해왔던 것처럼 남은 시간동안에도 아이가 등교한 후에 교회에 나가 차분하게 기도하며 아이가 최선을 다해 공부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성원하고 좋은 말로 격려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기도가 필요해

많은 교회들이 수능시험이 임박하면 수험생들을 위해 공적예배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주일예배에서 기도를 하게 되는데 이때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은 관심을 표현하면 수험생들은 과도한 부담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큰 관심의 표현보다는 조용히 진심을 담아 수험생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교회에서 기도회를 할때 간혹 터무니없는 기도제목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도 준비가 부족한 학생의 과도한 성적향상만을 바라는 현실성 없는 기도의 제목보다는 아이들의 장래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아이가 자랄 수 있도록 그 과정 속에서 수능이라는 큰 시험이 남아 있는데, 이 시험이 하나님 앞에 쓰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주 교사는 “구체적인 제목으로 기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공부하는 목적이 하나님께 쓰임 받고 영광을 나타내는 일을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분명해 지도록, 공부한 것들이 잘 기억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성령께서 힘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를 안하던 아이가 대박이 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기도이다”고 말했다.

생활패턴을 시험당일에 맞춰야

이제부터는 생활패턴을 시험 당일에 맞추어야 한다. 지금까지 잠을 줄여가며 밤늦게 까지 공부하던 수험생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시험은 해가 떠 있는 동안에 진행된다. 따라서 시험 시간에 맞추어 머리가 맑고 뇌가 왕성하게 돌아가도록 그 패턴을 조절해야 한다. 조금씩 취침 시간을 당기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가장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