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한 얘기지만, 그들은 얻어먹는데 이골이 나서 염치야 있건 없건 그날그날 구걸해 먹고만 살면 그만이었다. 단지 밥 한 그릇을 위해서 동냥질을 하고 또 하는 것이다. 사람이 짐승이 아닐진대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들의 갱생을 도울 대안이 없을까를 깊이 고민하던 그녀가 어느 날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의 고향 사람 몇몇을 우리 집에 들입시다. 밥만 얻어먹고 살면 무슨 장래가 있겠어요. 있을 곳도 없는 사람들이니 우리 집으로 거처를 삼아 자립할 수 있게 도와줍시다.“ 남편은 무릎을 탁 쳤다. 그렇군, 그런 방법이 있었군!

그렇게 해서 3-4명씩 짝을 지어 번차례로 그녀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된 사람들이 수십 명이나 되었다. 자녀들의 방을 내어주어 기숙하게 하고 건축공사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게 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에게는 리어카에 장사 밑천을 대주고 장사를 하게 하였다. 그들은 이제 거지가 아니었다. 스스로 돈을 버니 자존감도 생겨졌다. 누군가는 슬그머니 생활비를 내어놓기도 하였다. 목돈이 조금 모아지면 셋방을 얻어 독립을 시키고 그 자리에는 배턴을 잇듯이 다른 사람이 들어왔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그녀가 감당할 가장 큰 책무였다. 그녀는 성경 속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을 전하는 일에 공을 쏟는 한편 행위로서 믿는 자의 본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권유를 받아들여서 교회에 나가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났다. 그러나 개중에는 장사밑천 대준 돈을 홀랑 갖고 달아난 이도 있고 집안의 세간을 훔쳐서 도망간 이도 있었다.

그럴 때는 실망되고 허탄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분명 그보다 큰 보람이 있기에 그녀는 위로를 받았다. 세탁기도 없던 시절, 홀아비 냄새 푹푹 나고 허연 이가 설설 기어 다니는 산더미 같은 빨래를 빨다보면 당장이라도 집어치우고 싶은 생각이 누군들 안 나겠냐만, 많은 양의 밥을 짓고 엄청난 빨래를 해대면서도 그녀는 보람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그들의 변화와 성과가 대견스러워 힘이 났다. 그중에 서너 명은 중매를 놓아 결혼까지 시켜 가정을 꾸려 독립시키기도  하였다.

동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존경하고 칭송하였다.

이웃들은 그녀에게 곧잘 우환꺼리 등을 털어놓는 것으로 그녀 생의 방식에 호의를 표하곤 하였다. 그러면 그녀는 성심껏 복음을 전하는데 그렇게 하여 전도된 성도의 수가 결코 적지 않았다.

그러면 그녀는 성심껏 복음을 전하는데 그렇게 하여 전도된 성도의 수가 결코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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