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연령 초월, 교단 개혁 필요성 느껴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 위해 개혁 필요

최고 의결기구라는 위상 걸맞게 되길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11일, 명동 청어람에서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총대가 아닌 총 680명의 목회자 및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단 총회에 관한 인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이들은 2009년 총회 참관단을 출범했다.

설문 조사는 온라인 설문과 성서한국대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한국교회 목회자와 평신도들 모두 교단 총회에 대해 ‘교단 정치꾼’, ‘분열과 집단 이기주의’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발표에 따르면, ‘총회 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 ‘민주적인 교회 정치’, ‘은혜로운 성회’와 같은 긍정적인 응답은 ‘교단의 최고의 의결기구’라고 응답한 19%(267명)에 불과했다. 한편 ‘교단 정치꾼’(23%), ‘분열과 집단 이기주의’(19%)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42%를 차지했다.

또 다른 질문인 ‘교단을 개혁하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0%가 ‘동의한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 권사 그룹에서는 52.4%가 교단 개혁에 동의한 반면, 부교역자 그룹은 93.9%가 교단 개혁에 동의해 목회자들이 더 개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단 개혁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총회운영의 민주화’(22%)와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실천’(22%)이 같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어 ‘평신도 참여 확대’(20%), ‘신학 교육 및 교육 기관 재정비’(16%)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총회 지도자의 자질로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의 설문에 25%가 ‘신앙과 영성’이라고 답했다. 또한 ‘도덕성’(24%%), ‘민주적 운영에 대한 의지’(18%), ‘포용력’(13%)이 그 뒤를 이었다. 따라서 총회 지도자의 자질로는 ‘도덕성’과 ‘신앙과 영성’이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진 ‘총대의 자질 및 선출에 있어 가장 시급하게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는 27%가 ‘합리적 소통의 부재’를 꼽았으며, ‘과도한 권한 집중’이라는 답이 23%로 나타났다.

또한 총대 자격에 대해 ‘교회 내 다양한 직분과 세대가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가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총평을 맡은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백종국 교수(경상대)는 “온라인 여론조사였기 때문에 응답자들은 적극적인 신앙인으로 볼 수 있다”며 “응답자들이 교단 총회에 대해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교단 폐지 보다는 개혁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총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최고 의결기구라는 위상에 걸맞게 되길 바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총회 이미지로 ‘총회 정치꾼’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이는 교단을 독점하는 특정인이 ‘정치꾼’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 것이다.

이들은 각 교단 총회에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전체 교인 의견 반영을 위한 방안 마련(총대 구성 다양화 등) △사회적 공공성 실현 등의 의제 논의 △신앙양심과 상식, 투명성에 근거한 총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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