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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27)모세오경 개론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0.12.02 17:43
  • 호수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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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제13대 총장, 동 대학 명예교수

1. 오경의 명칭

구약의 처음 부분인 다섯 권의 책(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을 일반적으로 율법(Torah: 지시, 명령, 교훈의 뜻)이라 불렀다. 여기의 교훈과 명령이란 형식적 규칙과 법률 조문이라기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전체에 지키도록 요구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오경은 하나님의 구원사인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기 기록되어 있고, 고대 시가의 단편도 들어있다. 그래서 구약성서에서는 이 오경을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1. 율법: 수 8:34, 스 10:3, 느 8:2, 7,14, 10:34, 36, 대하 19:10. 31:21.

2. 율법의 책: 수 1:8, 8:31, 23:6, 왕하 14:6, 느 8:1

3. 모세의 책 : 스 6:18, 느 13:1, 대하 25:4, 35:12

4. 야웨의 율법: 스 7:10 대상 16:40 대하 12:1, 31:3, 35:26.

5. 하나님의 율법: 느 10:28, 29

6. 하나님의 율법책: 수 24:26, 느 8:18

7. 우리 하나님 야훼의 율법책: 느 9:3.

8.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 단 9:11

위에서 보듯,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모세와 야웨 하나님과 관련하여 명칭이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오경이란 영어의 Pentateuch는 헬라어 다섯 권으로 된 책(five volumed book)에서 나온 말이다.

히브리어 성경의 각 책은 그 책의 첫 글자를 그 명칭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한글 성서나 헬라어에서는 각 권의 핵심적 내용과 관련된 명칭을 택하고 있다.

현대 학자들이 육경(六經: Hexateuch)이라 부르는 것은 이 오경에 여호수아를 합한 것이다.

II. 오경의 중심사상

우리 한글성경은 구약을 율법서, 역사서, 시가(지혜)서, 예언서로 나누고 있다. 이 구약성서의 4구분은 이스라엘 민족과 특별한 관계를 다음과 같이 이루고 있다.

율법서 - 이스라엘 민족의 도덕생활

역사서 - 이스라엘 민족의 국가생활

시가서 -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생활

예언서 - 이스라엘 민족의 메시아 대망생활

이 중에 율법서의 주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창세기 -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 (Election)

출애굽기 - 이스라엘 민족을 구속(Redemption)

레위기 - 이스라엘 민족의 성화(Sanctification)

민수기 -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함(Direction)

신명기 - 이스라에 민족을 교훈함(Instruction)

모세오경은 첫 창세기에 하나님의 구원역사(Heilsgeschichte)의 서론으로 천지창조 기사와 원역사(原歷史, 창 1:-11), 그리고 구원사의 구체적 출발인 이스라엘 족장 이야기(창 12:-50)가 있다. 그러나 이 창세기 내용은 모세 시대에 출애굽 사건에 의한 이스라엘 백성이 탄생 되면서 회상되어 해설되었다고 보겠다. 미국인이 독립전쟁의 결정적 역사 사건을 치른 후에야, 콜럼버스의 항해와 필그림들(Pilgrims)의 미대륙 상륙을 되돌아본 것과 같다.

그래서 출애굽 사건은 모세오경의 핵심 내용이면서 그것의 위로는 창조 사건과 타락, 족장들의 생애, 뒤로는 광야 방랑과 가나안 정복의 준비 단계로 율법의 내용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최대 관심은 그 모든 일을 일으키시고 주관하시는 야훼 하나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세오경을 두 부분인 창세기 1-11장과 창세기 12장 신명기 34장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양자는 약속과 성취, 질문과 답, 문제와 해답의 관계에 있으며 그 단서는 창세기 12:3이다. 모세오경 속에는 구속사 과정의 시작만이 들어있을 뿐이고 그 구속사의 끝과 성취는 신명기 34장을 넘어서, 구약을 넘어서 있다.

모세오경 또는 모세육경의 중심사상은 신명기 나타나는 이스라엘인들의 신앙고백에 나타난다.

이것은 ‘모세육경의 축소판’이 되는 중요한 신앙고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출해 준 야훼의 ‘위대한 업적’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봐야 한다.

“내 조상은 유리하는 아람 사람으로서 소소의 사람을 거느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거기 우거하여 필경은 거기서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더니 애굽 사람이 우리를 학대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며 우리에게 중역을 시키므로 우리가 조상의 하나님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아훼께서 우리 음성을 들으시고 우리의 고통과 신고와 압제를 하감하시고, 야훼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고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 야훼여! 이제 내가 주께서 주신 토지 소산에 맏물을 가져왔나이다(신 26:5-10). <다음호에 계속>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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