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 마치 잊어버렸던 중요한 것이 갑자기 생각이 난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을 잊어버렸지? 아하 잘 챙기는 건데”라는 그런 마음입니다. 바캉스, 바닷가, 계곡, 수련회 등등 정신없이 시간에 허둥대다 보니 벌써 지천으로 풍성하던 참외, 수박, 옥수수, 봉숭아 등등 여름 과일들과 채소들은 자취를 감추고 겨울을 준비하는 배추, 고추, 감, 대추 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고 하여도 여전히 시간처럼 정직한 것이 없고, 땅처럼 성실한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두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동안 정직성과 성실성에 거룩한 땀을 흘렸다면 그 삶은 복된 삶이 될 것입니다.

1. 심은대로 거두게 됩니다.

진리는 단순합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 이것이 진리입니다. 이것은 비단 농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삶에도 똑 같습니다. 악행을 행하였으면 보복을 받게 되어있고, 덕을 베풀고 살았으면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2. 눈물을 흘리면서도 씨는 뿌립니다.

시편 126편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패망하여 왕족들과 귀족들은 포로로 잡혀 티그리스 강변에서 노예로 살았습니다. 그 포로의 생활이 70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고통스러운 포로의 삶 속에서도 씨를 뿌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녀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안식일마다 회당에 모여 율법을 철저하게 공부시켰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강함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항상 씨를 뿌렸다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400년의 노예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그들은 씨를 뿌렸습니다. 언제 거둘지는 몰라도 그들은 씨를 뿌렸습니다. 1959년, 초등학교 2학년 때 거대한 태풍이 불어왔습니다. 집 뒷동산에 있는 밤나무는 다 쓰러졌고, 감나무는 가지가 다 꺾여 볼품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어머니는 밤 나무가 부러진 곳에 어린 나무를 심었습니다. 제가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이것이 언제 큰 나무가 되어서 열매를 맺어?”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앞으로 10년쯤이면 열매를 많이 맺을 것이다”. “아휴 10년이나? 어떻게 기다려?” 그러나 그 어리던 나무는 벌써 늙은 나무가 되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씨를 뿌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옥토에서만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얻습니다.

부지런한 농부와 게으른 농부의 밭은 너무나 확연한 비교가 됩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잡초를 제거하고 농약을 주고, 배수로를 항상 점검합니다. 그 사람의 밭의 곡식은 풍성하고 탐스럽고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게으른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무성한 잡초에, 병충해, 결국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갈아 엎습니다. 땅을 파고, 돌을 주워내고, 가시를 뽑아내는 땀을 수고만큼 옥토가 될 것입니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