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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 57 )순교자 박경구 목사의 5대 헌신 (1903-1950)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0.02.20 11:12
  • 호수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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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헌곤 목사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관장,본지 논설위원)

박경구 목사는 1903년 황해도 황주군 청룡면에서 박태화 장로와 송태신 권사 사이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친 박태화 장로는 형(兄) 박태로 목사의 전도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었다. 박경구는 평양숭실중학교에 입학하여 숭실전문학교 문과를 수석으로 1926년 졸업했다. 그는 애국의 대의를 위해 교육계에 투신했다. 황해도 신천에 경산학교 교사로 부임했다. 이어 사리원 덕성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일제는 그가 3.1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교장의 취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수년의 세월을 덧없이 보내던 차에 진남포에 있는 득신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여기서 그는 정열을 다해 교육에 전념했다. 그가 그렇게 정열을 쏟았던 교육계를 사임하고 1931년 평양장로회신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재학 중 신사참배문제로 갖은 고초를 다 겪으며 1941년 제36회로 졸업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평남 대동군 이목리 이천교회에서 전도사로 시무했으며 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후, 황해도 장연군의 서부교회에서 시무했다. 어느 날 그는 직원들을 소집하고 신사참배결사반대의 의지를 천명하고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그는 끝내 서부교회를 사임하게 되었다. 1944년 이포중앙교회로 전임되어 1년 남짓 목회하던 중 일제의 발악적 탄압에 목회가 불가능 했다. 그래서 황해도 점촌이라는 곳에 은거하며 과수원을 경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일제는 그를 1945년 4월 6일 체포되어 평양형무소에 수감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 은혜로 8.15해방을 맞는다. 그리고 장연읍의 서부교회에 부임했다. 교인들은 너무나 기뻐했으며 교회는 날로 부흥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또 다른 비극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국토의 분단이었다. 해방과 더불어 평양장로회 신학교에서 로마서와 목회 서신을 강의했다. 그리고 경건회 시간에는 학생들과 조국의 통일과 신앙의 자유와 옥중에 있는 종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기독교 연맹"이 결성되면서 공산당의 압력은 심해서 나중에는 신학교육마저 공산주의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강경하게 맞서 저항했다. 이 단체에 가입하기를 거절하는 것은 당시의 상황에서는 죽기를 각오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 목사는 그들의 회유와 강요를 끝내 거절했다. 주위에선 남으로 피신하라는 권유가 있을 때 ‘내 양을 버리고 어딜 가겠는가?’ 거절했다. 1950년 6월 25일, 공산당원들은 박 목사를 의논할 것이 있다는 구실로 연행해서 해주 감옥에 수감 했다. 유엔군이 북진하자 10월 15일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살을 찢는 고문으로 잔인하게 죽였다. 박경구 목사는 거룩한 순교의 피를 흘리고 주님의 품 안에 안겼다.

박경구 목사 가문의 헌신자들을 열거하면 놀랍다. 1대 백부 박태로 목사(산동성선교사), 선친 박태화 장로(박태로목사 동생, 당포교회), 2대: 순교자 박경구 목사, 3대: 박창환 박사( 장로회신학대학 학장 역임), 4대: 박호진 목사, 5대: 박 범 목사(연신교회)이다.

가문에서 가장 먼저 헌신한 박태로 목사가 재령읍교회 시무할 때 주일에 1천여 명이 모였다고 한다. 오늘날로 치면 만여 명의 숫자일 것이다. 그런데 총회에서 선교사로 헌신하기를 권면하였다. 당시 재령읍교회와 박태로 목사는 이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중국 선교사 1호로 떠난다. 박경구 목사는 그의 아들도 목사가 되기를 원하였다. 아들 박창환에게 편지하기를 “너는 대를 이어 목사가 되어야 한다. 가족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후 평양신학교에 다니던 아들 창환에게 서울로 가서 신학 공부를 할 것을 다시 권유했다. 박창환 목사는 1924년생으로 1948년 7월 9일 장로회신학교 제1회 졸업생이 되었다

   제1대: 선교사 박태로 목사

         2대: 순교자 박경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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