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전도대의 두 번째 해체 이유

십자군전도대 해산의 두 번째 이유는 6.25 이후 오엠에스(OMS) 선교전략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오엠에스(OMS) 선교전략에 대해 박명수 교수는 “6.25 이후 오엠에스(OMS)의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사회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다. 이것은 선교방법에 있어서의 변화를 보여준다. 원래 오엠에스(OMS)는 간접선교보다는 직접전도를 강조했다. 하지만 6.25 이후 한국의 어려운 현실을 목격한 오엠에스(OMS), 특히 엘마 길보른은 한국의 고아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구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그리하여 오엠에스(OMS)가 운영하는 사회사업기관은 1959년의 보고에 의하면, 고아원 29개, 기아보호소 5개, 과부를 위한 시설 6개, 나병환자 체류시설 2개, 예방시설 2개, 맹아학교 2개, 소년원 1개, 직업훈련원 1개, 매일 약 3만 명에게 점심을 무료로 급식하는 시설이 약 140개나 되었다. 이것은 매우 활발한 사회사업이었다”고 말했다.

직접 전도를 선교전략으로 취하고 있는 오엠에스(OMS)에게 있어서, 1950년대 이후 사회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간접전도를 통한 전도는 선꾜전략의 큰 전환이라고 이해된다. 이 당시에 간접전도를 하려는 오엠에스(OMS)에게 있어서 직접전도의 대명사로 막대한 재정이 투자되고 있는 십자군전도대는 당시 선교전략의 변화의 상황에 있는 오엠에스(OMS)에게 있어서 상당히 고민거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결교단의 교회 개척과 복음전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던 십자군 전도대가 어떤 근거도 없이 1956년 봄에 축소, 가을에 해산되고, 설립된 희년복음전도대가 1년이 안되어 1958년에 해체되고, 1958년 제13차 총회에서 오엠에스(OMS)에 십자군전도대의 존속을 요청하자는 결의를 하고, 거기에 대한 답변이 없자 ‘복음전도관’을 설립하여 복음전도에 매진했던 일련의 상황에 비추어볼 때, 성결교단에서는 십자군전도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애썼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오엠에스(OMS) 간의 재산상의 미묘한 갈등과 오엠에스(OMS)의 선교전략의 수정이 십자군전도대를 해산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성결교회의 역사 속에서 교단의 부흥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십자군전도대는 오엠에스(OMS)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관계 속에서 해산의 아픔을 겪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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