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엠에스(OMS)의 지원 중단으로 해체

성결교단 유지재단 설립, 재산권 문제 갈등

십자군 전도대의 해산의 주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논증은 아직 어렵다. 왜냐하면 거기에 대한 어떤 자료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가지 추론은 가능하다.

첫째는 오엠에스(OMS)측에서의 지원 중단을 지적할 수 있다. 1958년 제13차 총회에서 결의사항으로 성결교단 내 십자군전도대의 존속을 오엠에스(OMS)에 요청키로 결의한 사항이 발견됐다. 그러나 그 요청에 대해 오엠에스(OMS) 측은 거절로 답했다. 따라서 십자군전도대가 활동하고 있다는 어떤 총회록 보고도 1958년 이후에는 없으며 당시 제14차 총회 오엠에스(OMS) 보고에도 재정적인 원조를 제공한 기관이나 활동 기록이 없다. 반면에 1960년 제15차 총회에서 과거 십자군 전도대가 활동했던 사항꽈 유사한 ‘복음전도관’이라는 부서의 보고가 기록되어 있다. 이 복음전도관이 언제 창설되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고, 단지 제14차 총회에서 각 위원 선정 명단에 복음전도관 위원으로 4명의 위원만 보고되어 있고, 제15차 총회에서 복음전도관의 활동에 대한 보고만 되고 있다.

하지만 복음전도관은 복음전도의 필요성을 느낀 성결교단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한 조직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이 조직에 있어서 해외 선교사들이 참여했다는 어떤 근거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1956년 봄에는 십자군전도대가 4대에서 2대로 축소되고, 1956년 9월에는 해산되었으며, 1957년에 결성된 희년복음전도대가 1958년에 다시금 해산되었던 과정을 보면, 오엠에스(OMS) 측에서의 지원 요청 거부가 십자군전도대 해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십자군전도대의 지원 대부분은 오엠에스(OMS)에서 지원하고 있었기에 오엠에스(OMS)가 지원을 중단했다면 십자군전도대는 유지가 어려웠던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유지하고자 하는 십작군전도대를 오엠에스(OMS)는 지원중단을 결심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성결교단과 오엠에스(OMS) 간의 미묘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1953년 이후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오엠에스(OMS) 사이에는 재산권 문제에 대한 민감한 관계에 있었다.

1953년에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서울신학교 이외의 모든 성결교회 소속 재산을 성결교회 유지재단으로 재편성하여 독립적이며 자립적인 교단을 이루고자 하였고, 1954년에는 문교부에 교단재산 신청 서류를 제출하여 성결교회 유지재단을 설립했다. 그 결과 성결교회와 오엠에스(OMS)는 별도의 재산을 갖게 됐다.

이처럼 성결교회와 오엠에스(OMS) 간의 재산권 문제의 미묘한 관계 속에서 성결교회가 독자적이며 독립적인 교단의 형태를 갖추게 되자 오엠에스(OMS)는 십자군전도대의 역할도 성결교회에서 떠맡아야 할 영역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십자군전도대가 몇 번의 해산을 경험한 이유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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