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찬양의 열기로 달아오른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

이명박 대통령, 어려운 서민들을 교회가 세밀하게 돌봐주길이용규 목사, 섬기는 리더십과 도덕성을 갖춘 리더십 강조

박성철 회장, 50여개국 지도자·4000석으로 규모확대 예정

대통령과 함께 드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역대 최초로 통성기도가 울려퍼졌다. 모든 참석자들은‘대통령과 국가지도자, 국민화합과 위기극복 그리고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위해’마음을 다해 합심 기도를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사상 41년 만에 처음으로 통성기도를 한 참석자들은 감격스러웠고, 매우 은혜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통성기도와 관련, 청와대 비서진과 의견이 달라 절충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성기도 결과에는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박성철 장로, 신원그룹 회장)와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황우여 장로, 국회의원)는 지난1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주제로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를 갖고, 국민화합과 경제번영 그리고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했다.<관련기사 2면, 3면, 11면>이날 행사는 예상보다 많은 1400여명이 참석해 본 행사장 좌석이 모자라 보조 행사장까지 마련할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최측이 초대장 소지자만 참석하도록 하였으나 초대장 미소지자들이 입장하려하여 본 행사장 아래층에 스크린 상영 보조 행사장을 마련하는 등 대성황이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려는 뜨거운 국민적 열망이 담겨 역대 최고의 국가조찬기도회가 됐다는 평가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이 자리에 모이게 하신 하나님과 참석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용규 목사님의 설교 중 리더십에 관한 것을 잘 들었고, 가슴에 새겨 두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세계 금융인들이 탐욕스럽게 운영한 잘못이 있었고, 북핵 위기가 있었다”면서,“ 경제 회복과 안보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우리는 지금 하나가 되어야 할 때이다”며“,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한국교회는 그늘진 곳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펼쳐왔다”면서,“어려운 시기에 가장 힘든 사람들은 서민들이기 때문에 교회가 세밀하게 돌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에서 이용규 목사(성남성결교회)는“우리는 이 아침에 나라와 민족을 위한 정치발전, 경제번영,사회 통합 그리고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해서 기도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나라를 살리는 성경적인 리더십은 겸손하게 섬기는 리더십이며 도덕성을 갖춘 리더십이고,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리더십이며, 올바른 국가관을 세우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이용규 목사 3주 금식기도하며 설교원고 작성

박성철 회장의 열정과 헌신으로 꽃이 핀 기도회

또한 이 목사는“지금 대한민국은 변화를 요구하기에 법 질서를 지켜야 하고, 정치가변해야 하고, 경제계가 변해야 하며, 교육계가 변화되어야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이라는 직함보다 하나님께서 주신‘장로’라는 직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시면서 겸허하게 청지기 정신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한다면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누리게 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설교를 위해 이용규 목사는 3주 동안 금식기도를 하면서 원고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교와 관련, 참석자들 대부분의 반응은“은혜의 도가니였으며, 역대설교자들 중 제일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기도회를 주최한 박성철 회장은 행사 후 단독 인터뷰를 통해“차기에는 더욱 은혜가 넘치는 조찬기도회가 되도록 국회의원들에게도 순서를 맡기고, 미국 의회도 참여키로 했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한“통성기도가 매우 좋았던 만큼 계속 통성기도를 갖고, 은혜로운 찬송을 함께 불러 성령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이번 기도회가 성황리에 끝나, 앞으로 10년 이상은 4000석 규모의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할 것”이라면서“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회장은“이번 기도회에는 30개국에서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나 앞으로는50개국 이상의 참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4년 임기의 국회의원들을 배려해 4년간은 4월 3째주 목요일에 조찬기도회를 개최하고, 임기가 끝나는 5년차에는 상임위원회 조직 이후인 6월 3째주 목요일에 개최할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들과 함께 기도회를 드리기 위한배려”라고 말했다.

제2부 기도회는 박성철 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황우여 의원은 개회사에서“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시작하여 오늘까지 이어져온 국가조찬기도회를 실시하게 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현재 경제 위기와 사회적 갈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기에 기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헌시낭송 시간에‘민족의 광야를 깨우는 아침 박동 소리여’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한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시인)는“국가조찬기도회여 이제 상처와 비탄을 넘어 다시 쌓아가는 저 성벽 위에서 미래로 가는 희망과 환희의 대로를 열어 가리라”면서“세계사 속에 장엄한 평화통일의 아리아가 울려 퍼지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개회기도에서 김진표 국회의원은 "오늘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의 지도적 그리스도인들이, 세계30여개국에서 오신 정치지도자들과 함께 화합과 번영 그리고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면서“이 자리에 함께 하신 각계의 지도자들이 눈물어린 기도를 통해 오늘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우리가 잘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두려운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김길자 명예총장(경인여대)이 디모데전서 2장 1절부터 2절까지 신약봉독을 했고, 김영규 회장(극동포럼)이 역대하 7장11절부터 14절까지 구약봉독을 했다. 이어 특별기도에서 김용담 대법관이‘대통령과 국가발전을 위해’기도하면서“서로분쟁하며 다투는 일을 멈추게 하시고, 사람의 꾀에서 나오는 얄팍한 지식이나 주의, 주장은 허황되고 흠투성이”라면서“우리들이 진정 의지하여야 할 이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임을 깨닫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안병만 장관(교육과학기술부)은‘경제 번영과 민족화합을 위해’기도하면서“우리 마음 가운데 지나친 성공주의와 오만으로 자신과 나라를 망치는 일이 없게 해달라”면서“세계 금융 위기로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이 위기를 잘 극복하는 지혜를 주셔서 모두가 힘을 모아 조속히 극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 정옥근 참모총장(해군)은‘한반도와세계 평화를 위해’기도하면서“우리 민족이 조국의 통일을 위해 61년 동안 기도하고 있다”면서“우리나라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눈물로 기도하는 저희들의 간구에 응답해주실 줄로 믿는다”라고 기도했다. 특별찬양은 부산장로성가단(단장 배재인)이‘내 주는 강한 성’이라는 찬양을 했다. 끝으로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제1부 식전행사는 정태우 씨(탤런트)의사회로 진행됐으며, 유니버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정월태)의 주악에 맞춰 박남연(소프라노)의‘내일 일은 난 몰라요’독창과 러시아 천사합창단(단장 김바울)의‘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너의 방패시니’합창에 이어 박지혜(한예총 홍보대사)의‘변찮는 주님의 사랑과’연주, 임정근 교수(테너)의‘어지신 목자’독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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