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순회상영, DVD도 보급

교단의 위상 높일 좋은 계기

아시아의 대표적인 첫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영화‘남도의 백합화’(감독 권순도)가 드디어 출시됐다. 교단이 제작 지원한 이작품은 서울지방은 순회상영하게 되며, 지방은 DVD로 보급한다.

 이 영화는 총 42분간 상영되는데,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영화 제작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목포와 신안군 섬지방을 돌며 현지답사 및 생존자들의 증언을 듣고 시나리오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영화는 실제 문전도사가 활동했던 증도에서 중요 장면들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준경 전도사는 1891년 전남 신안군 암태면 수곡리 섬에서 태어났다.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고, 총명하여 섬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전도사는 1908년 3월, 17세가 되는 해에 결혼해 절망적인 삶을 살았다. 남편은 이미 다른 여인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다. 그래서 생과부와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이다.

이후 목포시 북교동으로 이사하여 셋방을 마련해 삯바느질로 생계를 유지하던 중 나이 37세가 되던 1927년 3월 5일에 이성봉 목사가 시무하던 북교동 교회 전도대원에 의해 복음을 듣게 되었다.

그녀는 교회에 나간 후 한 번도 빠짐없이 출석하였으며 세례를 받았다. 목포근처 압해도의 개척교회를 순회하며 전도했다. 기도 응답으로 1931년 5월 서울에 있는 경성성서학원에 청강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문 전도사는 학생 시절 전남 신안군 임자면 진리 소재 진리교회를 설립(1933년)한 것을 시작으로, 1935년 증동리교회,1936년 대초리교회, 그리고 방축리에는 기도소를 세웠다. 이때 많은 교회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운고난이 항상 뒤따랐다.

그녀는 졸업 후에 신안군 증도로 돌아왔고, 조그만 나룻배를 타고 이 섬 저 섬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며 사랑 실천했다. 배고픈 자에게는 먹을 것을, 헐벗는 자에게는 입을 것을, 병든 자에게는 사랑의 의사로, 해산하는 집에는 산파로, 연로하신어른들께는 공경을 했다.

1950년 공산당들은 목포에서 대대적인숙청을 계획하고 양민 일제 검거령을 내렸다. 그 중에 문 전도사와 백 전도사도 사형수들의 대열에 끼였고, 두 손을 포박당한 채 백사장으로 끌려갔다. 성난 이리와 같은 공산 폭도들에게 문 전도사의 나이60세에 처형당해 순교했다.

이 영화가 나오게 되어 그동안 문준경 전도사를 둘러싸고 잡음이 그치질 않았던 분위기가 반전되는 계기가 됐다. 방인근 목사(수유리교회)의 주도로 제103년차 총회 시 공연할 것을 총회에 청원하기로 결의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전남지방회장단의 공연 반대 공문에 이어총회임원회의 수정 권유에 대한 반발로 무산됐다.

이러한 아픈 과정을 딛고 영화도 나오게 되었고, 교단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수정동교회(담임목사 박윤식)에서‘문준경 순교신앙 계승대회’를 갖는 등 여러 지방회를 거치면서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건립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이에 대해 방인근 목사는“성결교단은 시작할 때부터 순교적 신앙으로 시작된 교단이다”면서“목숨을 걸고 주님의 재림을 외치다가 교단이 폐쇄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의 출시에 대해 최건호 목사(전총회장, 본지 사장)는“한 사람의 정신이 살아나면 후손이 산다는 것을 명심하고,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신앙을 이어가자”면서“순교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에게 가르치는 이 사업들은 큰 운동이다”라고 말했다. 또한“문준경 순교기념관은 주님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며 타오르던 믿음을 이어받는 축복의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 제작 출시로 인해 경쟁력 1위인 본 교단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교단 모든 성결가족이 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관람하고 선전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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