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에 대한 불만 게시글에 봇물

성결광장 홈페이지 토론마당 분석

   교단 103차 총회를 전후로 인터넷 게시글을 통해 불만의 목소리가 봇물 터지고있다. 인터넷 주소 http://www. holybbs.net을 치고 들어가면 '성결광장' 홈페이지메뉴 중‘토론마당’이 있다. 이곳에서 총회의 잘못된 점과 비리 등의 문제가 수많은 게시판 글을 통해 폭로되고 있다.2009년 6월 25일에 개설된 241번‘유지재단의 횡포를 고발합니다’ 게시판에서는 전주지방회 빛과소금교회 소속‘새벽’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유지재단행정직원들의 고압적이며 사무적인 태도에 당황하여”라면서“사무총회 결의로 유지재단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고 (중략) 유지재단 편입에서 탈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유지재단 행정태도 부당함, 행정절차의 신속성의 현저한 저하, 계속 진행되는 교회당건축, 사택건축, 부속건물 건축 등으로 인한 행정업무의 가중성과 복잡성, 전 교우들이 재산권을 지키는 자긍심으로 인한 교회의 발전성”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디‘떨기나무’는“왜 목사들이유지재단에 재산을 넣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치할 사람들은 당연히 넣어야 하지만 다른 목사들은 넣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디‘활화산’은“목사들 잡아다 눈 부라리며 혼내는 댓가로 거기서 월급도 받아먹는다”면서“재단 관리실은 총무나 총회장 휘하가 아닌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 240번 ‘경기서지방 고등법원기사’게시판에서는 파직·출교된 목사를 복권시키려는 것에 대한 성토를 했다. 또한 237번‘정언이야기’게시판에서는 총회 회의 진행의 문제점과 서무부장의 월권,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 미적발 등을 지적했다.

   또 235번‘아 총회비’게시판에서는 총회비 인상에 대한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234면‘만우객담’게시판에서는“총회를 장악한 100여개 주류교회들과 기득권자들이 카르텔을 공고하게 구축”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231번‘총대 이거 뭡니까?’게시판과 230번‘정책 총회로 탈바꿈하는 모습에 기대를 걸며’게시판, 그리고227번‘목사 품위에 걸맞는 언어 구사를 해야...

성결원 3대 의혹사건은 숨겨놓고 속전속결로

226번‘<에스카토스 이브> 이야기’게시판, 224번‘NCC 가입에 왜 목숨걸까?’게시판, 220번‘경기서지방 심판건총회 심판위 결과보고’게시판, 214번‘아무리 총회장이 되고 싶어도 이건 아닌데?’게시판, 213번‘교회협 재가입-찬반 양론 팽팽’게시판, 212번‘기성103차 총회 주요 이슈 점검’게시판 등에 수많은 불만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총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인터넷에 줄을 잇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언로가 막혀 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높다. 103년차 총회 전부터 총회 날짜에 대한논란이 있었다. 그 이유는 5월 총회가 헌법과 제규정에 위배됐기 때문이다.

   또한 우창준 목사(헌법연구위원장)는“102년차 총회에서「총회임원회가 청원한 총회 일시를 매년 5월로 변경개최하자는 안을 통상회의에 회부하여 토의하니 1년간 한시적으로 허락하기로 하다」는 결의안이 무효”라고 주장한 건과 성결원과 관련해 내용증명을 보낸 건으로 소환을 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므로‘총회날짜와 내용증명에 관한건’이 해결되면‘헌법연구위원장의 소환’이 잘못된 결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회 임원회는 결의한 사실이 없는데‘결의하여 청원했다’는「임원회 결의한보고」문서가 서무부에 접수됐다. 이 문서에는 총회장, 서기의 서명날인이 없다. 이에 대해 이모 목사는“102년차 총회 때 서무부 회의록에 6월 총회를 5월 총회로 하기로 연구하기로 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102년차 총회록에는 기록이 없다”고 증언했다.

   결국 법을 지키려면, 「사무제 454호 제목2009년 5월 26일~5월 29일까지의 제103년차 총회소집」의 문건이 무효이므로 이 문제를 제기한 헌법연구위원장의 소환은 잘못된 결의라는 여론이 높다.

   한편 총회장이 뒤로 살짝 숨긴 성결원과 관련해 3대 의혹을 제기한 것도 우 목사의 지적이 맞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우 목사는 교단사업이었던 은퇴목회자 안식관과 관련, 땅과 부동산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본지에서 이미 밝혔듯이 천안성결교회 소유부동산인 천안시 동면 행암리 453번지 땅을 천안교회가 교단 유지재단에 기증했다. 이후 이 땅의 등기부 등본상에는 신천안교회가 채무자로 채권최고액 25억 2천만 원에다가 30년간의 지상권을 가진 제천농업협동조합이 근저당권자로 공동담보 제공됐다. 또한 이 땅에 채권최고액 40억 3천만 원을 채무자 신천안교회가 제천농업협동조합에 근저당 설정 계약한 사실이 밝혀졌다.

   아울러 새로 구입한 토지와 성결원 건립 부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천안교회에서 기증한 땅에 성결원을 건축하지 않고 교단에서 7억6천여만 원이라는 추가 자금을 투입하여 다른 땅을 매입했다. 게다가 용도까지 바뀌어 중증장애인 시설로 바뀌어 은퇴목회자가 중증 장애인이 돼야 입소할 수 있는 지경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건을 제기했던 헌법연구위원장이 총회 때 소환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서무부에서“총회장과 임원들을 겁박하고 교단 총회를 불법이라고 주장한헌법 연구위원장 우창준 목사 소환에 대한 임원회의 상정안이 가하다”고 결의하면서“허락이오”와“아니오”라는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김춘식 장로(부총회장)이 속전속결로 의사봉을 두들겨 가결 처리됐다.

   그러나 겁박(劫迫)이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됐다는 주장이 있다. 겁박이라는 것은‘으르고 협박’하는 것인데 문서가 사람에게 으르면서 협박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내용증명이란‘우편물의 내용인 문서를 등본에 의하여 증명하는 제도’이다. 즉 우편법 시행규칙 46조에 보면 어떤 내용을 언제, 누가 누구에게 발송하였는가라고 하는 사실을 발송인이 작성한 등본에 의하여 우체국장이 공적인 입장에서 증명하는 제도가 내용증명인데, 이 내용증명에 대한 답장을 보내면 그만이다. 그러므로 내용증명은 겁박이 아니다. 헌법연구위원장을 소환하려면 헌법 제76조 7항 나호 규정에 의거해서‘총회의지시 불이행 증거’와‘헌법 유권해석을 불법으로 해석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편지 때문에 소환했고, 공천부결의를 거쳐야 할 사항이 서무부 날치기로 처리됐다. 통상 회의에 상정된 건의안은 찬반 의견 각각 3인까지 설명이 있은 후에 의장은 가부를 물어 의결해야 한다.

   그러나 소명의 기회도 없이 결의했다. 결의 후 소명은 소명이 아니라는 대의원들의 여론이 높다. 그러므로 총회 날짜 불법성 지적 문제제기와 성결원 3대 의혹에 대한 답변 요구 내용증명 발송으로 인한 헌법연구위원장 소환은 무리였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직무 유기나 잘못도 아닌 건에 대한심판위원회의 결정은 매우 신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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