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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립교회 돕기, 한국 교회 중요한 사명"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 특별 인터뷰

인터뷰/ 전 총신대 총장 정일웅 목사

일시: 2018년 7월 25일

장소: 코메니우스 연구소

사진: 양유라

기사: 김광연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소장 정일웅 목사)는 오는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올레기도원에서 ‘한국교회, 공동체성과 공교회성을 회복하라’라는 주제로 2018 제3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상실한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개교회주의와 개 교파주의가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 냈다고 보고, 이러한 시대에 한국교회 목회 현실의 위기를 직시하여 연구소는 이번 목회자컨퍼런스를 통해 이 시대의 교회와 목사의 사명과 자질, 협력방안, 노회와 총회의 역할, 교회 연합운동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 등을 살펴보고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과 새롭게 하기 위한 모든 지혜를 나누기 위해 개최된다.

  이에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정일웅 목사에게 이번 행사의 취지와 목적 그리고 이 행사를 통해 한국교회에 전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Q. 이번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가 주최하는 목회자 컨퍼런스 행사 취지와 목적에 대해 말해달라.

A. 이번 행사에서는 주제가 공동체성과 공공성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주제는 오랫동안 한국교회를 경험하면서 개교회주의와 개 교파주의로 인해 경쟁하는 모습들이 오늘 한국교회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본다. 이로 인해 공동체성의 위기가 오게 되었고, 교회는 사회로부터 불신받는 단체로 전락 되었으며, 또한 공적으로 사회적인 신뢰성을 상실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대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번 목회자컨퍼런스의 주된 질문이며, 관심이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답게’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게 하는 것이다. 생각하면 이 시대에 목회자들은 목회하기가 참 힘든 시대를 맞고 있는 모습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낸 삶의 방식 때문이다. 지나친 경쟁심과 우리 스스로의 욕심과 소유욕이 낳은 결과라고 본다.

  그간 너무 지나치게 경쟁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는 개인플레이 식의 목회사역이 문제였다. 또한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서로 협력하는 목회적인 관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참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자립교회는 목사 자신이 이루어놓은 성과물로 이해하여, 자식에게 대를 잇게 하려는 목회자와 교회의 모습, 가까운 교회가 아닌, 자기교회에만 오라고 전도하는 모습, 먼 곳에 거주하고 있는 성도들을 대형버스를 동원하여 실어나르는 모습, 가까운 교회에서 예배하지 못하는 목회 현실, 자기 교파의 세력확장을 위하여 수없이 길러낸 각 교파신학교의 목회자들은 목회현장에서 악전고투하면서 목회하고 있다. 그리고 교파 가르기 작업이 오늘날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교파들이 너무 많이 생겨났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는 한국교회 전체 중에서 자립하는 교회는 겨우 20%(15%)에 달하며, 80%(85%) 이상이 미자립상태에 있다는 사실이다. 미자립상태의 목회자들은 2 중직, 3중 직으로 시달리는 어려운 목회현실에 처하여 있다. 이것이 나태한 목회자의 개인적인 운명인가? 아니면 한국교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구조적인 문제인가? 질문된다. 아마도 이러한 한국교회의 목회자 포화상태의 문제는 그간 여러 신학교들이 적절한 목회자 수급계획 없이 양산만 했던 후유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어쨌든 교회의 경제적인 불균형 문제는 한국교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숙제임이 분명하다. 여기서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음의 동역자의식은 상실되어 있으며, 한국교회의 공동체 의식은 역시 위기에 처한 모습이다.

  저는 이런 한국교회의 공동체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이제부터라도 경쟁만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통한 협력목회를 실천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소위 자유민주주의적이며, 자본주의적인 가치관의 지배로 경쟁하는 것만이 가장 이상적인 삶의 형태로 추구되고, 주장되고 있지만,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 반대이어야 한다고 본다. 즉 서로 협력해야 하고 서로 사랑하며, 나눠야 하는 경험의 장(場)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도들이 한 주간의 삶에서 경쟁으로 시달리고 참혹한 인생의 경쟁경험으로 지처 있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몸된 지역교회에 와서는 그 반대의 삶의 방법을 경험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즉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돕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면서, 그러한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을 경험하게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예배와 예전에서, 하나님 말씀의 설교와 성찬에서 하나님의 은혜, 즉 성령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닌가? 다시 경쟁하는 사회에서 그 은혜(사랑)를 나누는 삶을 살게 해야 하는 일 말이다. 날마다 그리스도 복음이 주는 성령의 위로 안에서 삶의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발견하고, 경쟁하는 사회에서도 그리스도가 원하는 삼을 살도록 힘쓰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한 교회의 모습과 성도의 모습, 목회자의 모습에서 교회의 공동체성은 회복될 것이며, 교회의 공공성이 거기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래서 이번 저희의 목회자컨퍼런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과 지혜를 구하고자 한다. “이 경쟁하는 시대에 교회란 무엇인가?”, 그리고 “목사란 어떤 사람들이어야 하는지?”되묻고 목사의 직분에 대한 본질을 확인해 보고 싶다. 우리는 그것을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몰라서가 아니다. 목사의 직분이 하나님과 목회현장에서의 성령에 의한 콜링이 아니라, 너도 나도 누구나 하나씩 소유할 수 있는 목사 라이센스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참된 목사상(像)과 참된 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전문가들에게 묻고 싶다.

  그리고 “오늘날 각 교단의 지도와 보호와 운영을 위하여 존재하는 노회와 총회의 존재 이유도 또한 묻고 싶다. 그 기관은 과연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인지? 그 기관의 자체 존립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교회의 지도와 관리와 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인적이며 물적인 것들을 지원하고 돕기 위하여 존재하는 목회의 수단이 아닌지? 묻고 싶다. 그리고 심지어 오래전부터 설립되어 그 존재를 과시하고, 여전히 군림의 태도만을 보이고 있는 소위 한국교회의 연합기관들이 과연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며, 돕고, 지원하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기관이 맞는지 묻고 싶다. 솔직히 그 기관들이 80%의 미자립교회가 자립하도록 발 벗고 나서서 돕는 기관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 문제 해결방안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부분적으로 노회나, 총회에서 이러한 문제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구조적이며 조직적인 해결방안이 교회 연합차원에서 강구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적절한 대답을 제시할 분들로서 10명의 유능한 강사들을 모시게 되었다.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교수, 기독교학술원장)의 ‘개교회주의와 개교파주의 극복방안’, 박조준 목사(전 영락교회 담임, 세계지도력개발원장)가 참목자상에 관하여, 유석성 교수(전 서울신대, 현 안양대 총장)의 공동체성과 공공성과 관련하여 “교회란 무엇인가?”, 이말테 박사(루터신학대 교수)의 ‘한국교회에 일러주고 싶은 독일교회이야기’,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 총장,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의 한국교회의 새로운 연합운동 방향에 관하여, 그리고 최현범 박사(부산중앙교회,부산지역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표)와 김미열 목사(원주중부교회,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후원 이사)을 통하여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방안과 그 경험에 관하여 강연하며, 정주체 목사(향성교회 원로)는 바람직한 교회개척분립이야기, 호용한 목사(옥수중앙교회)는 독거노인들의 돌보목회 경험 등이 강연된다. 그리고 개회 예배와 저녁 집회, 폐회 예배 등에서 박조준 목사, 신용백 목사(시냇가푸름나무교회), 송용걸 목사(전 신천교회, 현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이사장), 그리고 정평수 목사(만남의 교회 원로, 전교갱협부 이사장)등이 은혜스러운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를 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Q. 이 행사는 단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적이며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일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주면 좋겠습니다.

 A. 이번 제주에서의 행사가 진행된 후, 서울 한복판인 종로에서 다시 한번 이 주제를 가지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자 한다. 아마도 이러한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곳에 있으면 지방 순회강연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미자립교회를 도우는 일이 하나의 불씨가 되어 한국교회 전체에서 교회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하여 교회 연합차원에서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협력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의 문제 제기를 통해 각 교단에서 신중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며, 각 교단 총회의 임원들은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 회복을 위하여 더 좋은 방법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교단 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란다. 가난한 교회를 돕고, 목회자들을 도우다 보면, 우리 사회가 자연스레 한국교회를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이것이 예수님의 정신을 보이는 한국교회가 되는 길이다).

Q. 끝으로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달라.

  A. 한국교회는 공동체성 회복과 공공성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서로 경쟁하는 교회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돕는 일치와 단합을 추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현재 나누어져 있는 수백개의 군소교파들,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간판을 가진 200여개의 군소교파들은 미안하지만 신학적인 분명한 분리명분이 없을 때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원래의 교단으로 돌아가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며, 기존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교단들은 서로의 신앙과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고, 그동안 서로 다르다고만 주장했던 말과 행동을 멈추고, 이제부터라도 서로 같으며, 통일되며, 공유할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자매임을 확인하고, 서로 나눌 수 있는 성도의 교제를 지금부터 실천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불신받는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 회복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역시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복음적 차원의 한목소리로 정치와 사회와 경제와 문화, 과학, 환경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국가와 사회와 우리 국민들이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리드해 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안정되며 평화로우며, 전 세계의 다른 민족과 국가에까지 선한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능히 해 내리라 기대하며, 그것이 전 세계를 복음화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한국교회의 깨어진 공공성은 새로운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고, 이 민족과 전 세계를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인도하는 역할이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부터 서로 협력하고 돕는 사랑의 연합적인 교파를 뛰어넘는 목회적인 관계를 목회자들이 견지할 때, 각개전투 식의 목회로 몸부림치던 경쟁목회의 시대보다 훨씬 더 픙성하고 은혜스러운 그리고 질적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의 교회가 거기에 전재하게 되리라 기대하며, 흔들리는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불신받던 한국교회의 공공성이 거기서 회복되리라 기대한다. 저의 이야기가 황당무계하고 지나친 이상주의적인 유토피아로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저의 생각에 공감하는 분들은 우리 주님의 한국교회를 향한 긍휼과 자비의 역사가 이루어지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빌4:6-7:“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 그리하면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색을 지키시리라“아멘!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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